<사장님, 5시에 퇴근하겠습니다> 이와사키 유미코 지음, 김해용 옮김, 동양북스 펴냄

 

오후 5시에 대부분의 직원이 퇴근하고 근무시간에 요가와 필라테스를 배우며, 매년 연차 외에 5일의 안식 휴가가 있다. 워킹맘을 지원하고, 회의는 30분 안에 끝내며 회의를 위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가 없다. 이 파격적인 복지 정책의 회사는 일본의 랭크업이다. 회사가 제대로 운영될까 싶지만 직원 수 43명에 매출은 약 75억엔(2015년 기준)이며 창업 이후 10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출산율은 50%가 넘으며 이직률은 0%, 중소기업이지만 구글 다음으로 일하기 좋은 회사로 꼽혔으며 일과 삶의 균형 부문 1위, 육아·간호휴직 제도 부문 1위로 선정되었다.

이 회사의 업무 비결이 궁금할 것이다. 랭크업의 사장인 저자는 야근하지 않아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3가지 비결과 7가지 업무 혁신 제도를 직접 밝힌다. 핵심은 ‘내가 정말 갖고 싶은 물건만 만들고 팔자’로, 셀링포인트가 분명한 제품은 고객들이 먼저 알아보고 반복 구매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오랫동안 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 회사의 업무 핵심 비결이다.

▲ 내가 정말 갖고 싶은 물건만 만들고 판다- 셀링포인트가 분명한 제품은 팔리게 되어 있다.

▲ 노동 집약적 업무는 아웃소싱하고 ‘생각하는 일’에 집중한다- 생각하는 일은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 회의는 30분 안에 끝낸다- 회의를 길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 사내 회의에서는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를 금한다- 공유를 위한 자료는 내용만 알고 있으면 충분하다.

▲ 이메일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그 말을 읽는 시간도, 입력할 시간도 아깝다.

▲ 업무 진행은 현장 중심, 실무자 중심으로 한다- 고객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 있는 직원의 판단이 옳다.

▲ 아첨하는 직원보다 솔직하게 말하는 직원이 훨씬 소중하다- 솔직한 의견이 회사를 강하게 만든다.

▲ 시키는 일만 하는 직원은 필요 없다- 복리후생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시키는 일만 하는 직원은 의욕을 상실한다.

▲ 매출 목표보다 회사의 가치관에 대한 공감과 공유가 먼저다- 인간이란 스스로 가치 있다고 느껴야 진심을 다한다.

▲ 5시에 퇴근한다고 사장은 직원에게 눈치 주지 않는다- 눈치 보는 직원에게 창의력을 기대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