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 국내 오피스 공실률이 12%를 넘었다.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공급증가가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 탓에 투자수익률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은 26일 전국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2분기 투자수익률, 공실률, 임대료 등 임대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오피스의 공급 지속으로 공실률이 12.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 공급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감소의 영향으로 오피스와 상가 모두 전분기 대비 공실률이 상승했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가 12.4%, 중대형 상가는 9.6%, 소규모 상가는 4.1%로 나타났다.

오피스 공실률은 12.4%로 전분기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9.6%로 전기대비 0.1%포인트가, 소규모 상가는 4.1%로 전분기에 비해 0.1%포인트가 각각 상승했다. 서울, 대전, 제주의 오피스 공실률은 상승하고, 경기, 충북은 하락했다. 

오피스 공급은 지난해 하반기 380만6446㎡에서 올해 상반기 419만4828㎡ 규모로 10.2% 증가했다.

서울 지역은 오피스 공급 증가와 기업 이전의 영향으로 오피스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11.3%로 나타났다. 서울은 모든 권역에서 공실률이 상승했다. 서울역과 강남대로 상권은 기업체 이전으로 일시 공실이 발생했고 여의도 상권은 신축 오피스 공급으로 기존 오피스의 공실이 증가했다.

경기(6.5%)는 분당 상권에서 기업체 입주로 일시적 공실이 해소되면서 공실률이 전기대비 3.6% 하락했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 서울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압구정ㆍ신사역ㆍ홍대합정 상권 등에서 공실이 증가하며 공실률이 전기대비 상승한 6.9%를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는 세종, 전남의 공실률이 상승하고 경남은 하락했다.

모든 상가 유형에서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투자 수요로 인한 자산가치 상승이 임대료로 전가되면서 임대료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수출 호조 및 소비 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는 아직 견고하지 않은 모습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공실률 증가의 원인이 됐다.

오피스 공급에 따른 공실 발생에도  신규 공급 오피스의 임대료가 높게 형성되면서 기존 오피스에도 영향을 미쳐 임대료는 보합을 기록했다. 상가는 전반적인 공실 증가에도  투자 수요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이 임대료로 전가되며 강보합세를 기록한 것이다.

실제 계약된 임대료는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2만9600원/㎡)가 가장 높았으며, 집합 상가(2만8600원/㎡), 소규모 상가(2만14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는 1만73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공실 증가에 따른 소득수익률 하락에도 업ㆍ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져 오피스와 상가 투자수익률은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1.62%, 중대형 상가는 0.15%포인트 오른 1.68%, 소규모 상가는 0.17%포인트 상승한 1.58%, 집합 상가는 0.02%포인트 오른 1.58%로 나타났다.

3개월간의 임대료 수입 등의 소득수익률의 경우는 모든 유형에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저금리(기준금리 1.25%)로 중소형 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자본수익률(자산가치 변동)이 오피스 0.45%, 중대형 상가 0.53%, 소규모 상가 0.56%, 집합 상가 0.34%를 기록하는 등 자산가치 상승세가 이어졌다.

자산가치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 0.45%, 중대형 상가 0.53%, 소규모 상가 0.56%, 집합 상가 0.34%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기준금리 1.25%)로 중소형 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오피스와 상가 모두 자산가치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형·지역별 투자수익률은 오피스의 경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고, 광주, 충북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상가는 부산, 인천, 경기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광주, 대전, 세종, 경남은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는 부산, 경기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세종, 충북, 전북은 낮은 수익률을 보였고, 집합상가는 대구, 인천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세종, 제주 등은 낮게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소비심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가 미흡하해 공실률이 상승했지만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관심이 이어지며 자산가치 상승세 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