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메리츠종금증권

자율적인 토론문화가 증권사 실적을 바꿔놓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 2분기 1000억원에 육박하는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5일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9% 증가한 9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록한 2분기 순이익 981억원은 메리츠증권 창립이후 사상 최대 기록이다. 올해 1분기보단 21.3%나 늘어났다.

메리츠 증권은 올해말 사상최대 연간 실적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순이익은 178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대비 34.1%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 2538억원의 70.5%에 달하는 규모다.

메리츠증권의 지난 6월말기준 자본총계는 3조1379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67.1% 증가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가운데 자본총계기준 7위인 메리츠증권이 이같은 추세를 유지해나간다면 올 연말 6위권 진입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0년 최희문 사장 취임이후 결론을 정해놓지 않고 시작하는 팀별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면서 사내 분위기를 변화시켰다.

사장이 직접 팀장급 회의에 참석, 치열한 격론을 벌이는 것은 메리츠증권에서 낯익은 풍경이됐다. 이같은 기업문화는 실적으로 회귀했다.

메리츠증권은 수익성 지표로 자주 사용되는 판관비를 순영업수익으로 나눈 비율에서 올해 상반기 48.6%를 기록, 업계 최고 수준의 이익창출능력은 물론 알짜경영을 보여줬다.

메리츠증권의 한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트레이딩 등 각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둬들인데다 지난 4월 자회사로 편입한 메리츠캐피탈의 실적향상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디딤돌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자본확충으로 이익을 극대화해 경영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