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의 감각, 초연결지능> 조슈아 쿠퍼 라모 지음, 정주연 옮김, 미래의창 펴냄

‘제7의 감각’은 어떤 사물이 연결에 의해 바뀌는 방식을 알아채는 능력이다. 오늘날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연결이란 도처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규정하는 네트워크, 즉 금융망, DNA 데이터베이스, 인공지능망, 테러나 마약 네트워크, 통화 플랫폼 등이다.

따라서 네트워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해야 시대에 이용당하지 않고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 미래의 싸움은 우리가 네트워크에 얽히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얽히는가에 대한 것이다. 믿음직했던 것들이 쓸모없어지고 심지어 위태로워진다. 때문에 우리의 직관이 중요해지는데 이것이 바로 새로운 생존본능, 제7의 감각이다.

1부에서는 인류의 역사라는 긴 마라톤에 우리의 네트워크가 얼마나 적합한지 살핀다. 과거 계몽주의 운동과 이성의 시대는 유럽 대부분의 제도를 붕괴했고, 산업혁명은 가장 폭력적인 전쟁을 유발했다. 모두가 연결된 현재 세상이 어떻게 과거 못지않은 심각한 변화를 일으킬지 알아본다.

2부는 네트워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한다. ‘네트워크 과학’이라는 신생 학문이 네트워크에 대한 사고의 틀을 제공한다. 네트워크에서 실제로 어떤 지점에 힘이 존재하는지, 그 힘을 어떻게 이용할지 살핀다.

3부는 새로운 감각으로 미래를 타진한다. 네트워크의 핵심을 이해하고 혁명가들이 가졌던 제7의 감각을 통해 네트워크를 본다면 해야 할 일들이 명확해진다. 네트워크는 가장 골치 아픈 문제들, 즉 네트워크가 유발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알려준다.

저자는 <뉴스위크>의 저널리스트, <타임>의 부편집장이었으며 칭화대학 겸임교수이자 골드만삭스의 고문으로 활동했다. 2004년 중국식 발전국가 모델인 ‘베이징 컨센서스’를 제안했으며 현재 키신저협회의 공동 최고경영자, 페덱스와 스타벅스의 이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