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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나 아내를 따라 쇼핑하는 일은 대부분의 남성들에게는 너무나 지루한 일이다.

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몰이 ‘남편 보관소’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신화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 글로벌 하버(Shanghai's Global Harbor) 쇼핑 센터는 사방이 투명 유리로 된 셀프 서비스 룸을 설치했다. 이방에는 TV, 가죽 안마의자, 게임 콘솔 등이 갖춰져 있다.

이 쇼핑 센터에서 이 시설을 운영 관리하는 조우 준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남성들은 대개 여성들과 쇼핑할 때 금방 지루해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쉴 공간을 마련했지요. 남성들은 그곳에서 게임도 하고 전화기 충전도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QR 코드를 스캔해서 이 시설 사용을 예약할 수 있다. 사용료는 시간 당 30위안(약 5000원) 또는 30분 당 20위안(3300원).

이 쇼핑 센터가 한 달 전에 ‘남편 보관소’를 설치한 후, 매일 수 십 명의 사람들로 들끓고 있다.

성을 왕씨라고 밝힌 한 여성 쇼핑 고객은 이렇게 말했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제 남편은 저와 쇼핑할 때면 항상 불만이었거든요.”

한 남성 고객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시설에 옛날 비디오 게임들이 많아서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두가 이 시설을 반기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 가정 주부들은 이 시설 때문에 자기 혼자 쇼핑하는 것은 재미가 떨어진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남편이 그런 시설에 앉아서 혼자 즐기면, 쇼핑백은 누가 들어주고, 잡담은 누구하고 하며, 어느 옷이 어울리는지 누가 말해준 단 말입니까?”

그러나 글로벌 하버의 조우 준은 앞으로 이 시설에 커튼, 에어컨, 헤드셋 등 보다 편리한 시설과 다양한 즐길 거리들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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