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룩의 완성은 시계. 출처=순토

휴가를 휴가답게 만들고 싶다면 세 가지 조건을 기억하자. 스마트폰을 멀리할 것. 휴가 스타일링을 즐겨볼 것. 마음을 여유롭게 가질 것. 삼계명을 모두 지킬 수 있는 묘안이 있다. 바로 시계. TPO에 맞게 잘 고른 시계 하나는 당신의 휴가를 한결 여유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예컨대 시간을 보려고 켠 스마트폰 속 각종 알림이 간만의 휴식을 망칠 일도 없고 멋진 시계는 스타일링의 화룡점정이 되어주기까지 한다. 게다가 휴가 장소 별 맞춤 기능을 갖춘 시계라면 금상첨화. 이번 여름휴가 장소를 산으로 정했다면 혹시 모를 위기 상황에 빛을 발할 시계를 준비해보자. 위험천만한 환경에서 손목에 찬 시계가 당신의 생명을 구해줄 수도 있다.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이 여름휴가 장소 별 맞춤 시계를 제안한다. 수백만원대 명품 시계부터 100만원 미만의 실속형 시계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그 두 번째 이야기, 등산 편.

 

1. 브라이틀링 프로페셔널 이머전시

▲ 개인용 위치 탐사 장비를 탑재한 프로페셔널 이머전시. 출처=브라이틀링

브라이틀링은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워치 브랜드로 꼽힌다. 내비타이머와 슈퍼오션은 이를 증명하듯 터프한 디자인과 기술로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모험가들과 관련한 시계를 선보이며 남심을 저격하고 있다. 프로페셔널 컬렉션에 속한 시계들이 그것인데 특히 이머전시는 전문가급 기능을 갖췄다. 이머전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중 주파수 개인용 위치 탐사 장비를 탑재해 위치 추적은 물론 구조 임무 수행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소재 역시 티타늄 케이스로 만들어 혹시 모를 변수에도 시계를 단단히 지켜준다. 프로페셔널 이머전시는 슈퍼 쿼츠 무브먼트에 의해 구동된다. 일반 쿼츠 무브먼트보다 최대 10배가량 정확한 이 무브먼트는 시간은 물론 다기능 전자 크로노그래프까지 가능케 한다.

 

2. 티쏘 티-터치 엑스퍼트 솔라

▲ 20가지 기능으로 무장한 티-터치 엑스퍼트 솔라. 출처=티쏘

티-터치 엑스퍼트 솔라는 총 20가지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기본적인 시간을 필두로 날짜, 알람, 듀얼 타임, 기상 예보, 고도계, 크로노그래프, 나침반, 타이머, 방위계, 레가타 기능, 백라이트 등 나열하기조차 버겁다. 그렇다고 조작법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다이얼과 오른 편에 마련된 버튼으로 조작이 쉽다. 캠핑과 야외활동이 잦은 휴가철 제격인 시계다. 시계는 직경 45mm의 티타늄 케이스로 만들어 내구성을 갖췄다. 인덱스와 베젤에도 꼼꼼히 슈퍼 루미노마 코팅을 한 덕에 밤낮 가리지 않고 제구실을 해낸다. 시계를 손목에서 풀면 에너지 절약 모드로 전환돼 모든 기능이 휴식 모드에 들어간다. 가격도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130만원 정도면 티-터치 엑스퍼트 솔라의 주인이 될 수 있다.

 

3. 빅토리 녹스 나이트 비전 크로노그래프

▲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할 시계, 나이트 비전 크로노그래프. 출처=빅토리녹스

나이트 비전 크로노그래프는 총 다섯 가지 라이팅 기능을 제공한다. 8시와 9시 방향 사이에 위치한 푸시 버튼을 빠르게 한 번 누르면 어둠 속에서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조명이 들어온다. 푸시 버튼을 연속으로 두 번 누르면 12시 방향의 화이트 LED 램프가 켜지며 1m 거리까지 빛이 도달해 어두운 곳에서 앞길을 밝혀 준다. 푸시 버튼을 세 번 연달아 누르면 분당 150회의 플래쉬가 2분 간 지속되는 섬광등 모듈이 작동한다. 15초 동안 푸시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모스 코드로 긴급 구조 신호가 전송되며 동시에 800m 거리까지 도달하는 섬광등 모듈이 작동해 일주일 간 유지된다. 마지막으로 푸시 버튼을 연속해서 다섯 번 누르면 위치 알림 모듈이 작동한다. 말 그대로 위기의 순간 빛을 발할 시계다. 가격은 110만원대.

 

4. 순토 스파르탄 울트라

▲ 등산에 최적화된 스마트 워치, 스파르탄 울트라. 출처=순토

스파르탄 울트라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디자인 덕에 첫인상부터 호감이 간다. 물론 겉만 번지르르할 리 없다. 최대 100m까지 방수 가능하며 장시간 등산에도 문제없는 넉넉한 배터리 용량을 갖췄다. GPS를 켜 놓았을 땐 최대 26시간, 시간 모드로는 15일 동안 사용 가능하다. 스파르탄 울트라는 GPS와 글로나스(GLONASS)를 함께 이용해 보다 정확한 경로 탐색을 돕는다. 뿐만 아니라 기압계와 고도계를 결합한 퓨즈드알티(Fused Alti)를 사용해 정확한 고도 측정이 가능하다. 게다가 스마트폰과 연동해 문자, 카카오톡, SNS 등의 알람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워치 페이스 또한 취향에 맞게 변경 가능하다. 가격은 베젤 소재와 심박수 측정 벨트 옵션에 따라 99만원에서 119만원까지 다양하다.

 

5. 카시오 프로트랙 PRW-7000

▲ 남자라면 프로트랙 PRW-7000. 출처=카시오

극한상황이라는 것은 자주 오지 않지만, 남자들은 종종 극한상황을 예비하고 산에 오르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더 완벽한 소재의 옷과 좋은 질의 배낭, 그리고 사용하지도 않을 나이프와 나침반을 산행에 챙긴다. 만약, 더 완벽함을 추구하고 싶다면 손목에 카시오 프로트랙 PRW-7000을 올리길 권한다. “나는 산행을 위해 존재한다”라고 말하는 듯이 기교를 넣지 않은 간결한 외관이 더 매력적인 이 시계에는 방수는 물론 방향, 온도, 기압, 상대고도, 일출/일몰 시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게다가 영하 10도에서 견디는 내저온 사양까지 갖춰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 산행에서도 톡톡한 역할을 해줄 것. 그 추위에 등산할 일이 얼마나 있겠냐마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분은, 남자라면 결코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도움말 김태주(시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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