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은 봄, 가을이 성수기라지만 2010년 이후 계절에 관계 없이 식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게다가 한여름에는 예식 비용이 다른 계절에 비해 30%이상 저렴해 결혼식장 예약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작게 치르거나 야외에서 하는 등 이색 결혼식도 증가하면서 결혼식의 시기와 형식에 대한 고정관념도 변하고 있다 . 하지만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여름에도 사람들은 여름 결혼식에 하객은 어떻게 입고 가야하는 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봄, 가을에는 큰 고민 없이 정장을 선택하고, 겨울에는 정장 위에 외투를 하나 더 걸치면 되지만 여름은 실용과 예의 사이에서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취업준비생을 비롯한 사회 초년생에게 여름 결혼식을 위한 정장이나 의복을 따로 마련하는 것도 꽤 부담된다. 그렇다고 반바지에 티셔츠같이 캐주얼하게 입고 예식장에 가는 것은 결례인 데다가 함께 찍을 예식사진에서 혼주와 예비 부부에게 송구스럽기도 한 것.

결혼식에 예의도 차리면서 실용성도 챙길 수 있는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면 어느정도 고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결혼식의 형태와 분위기, 예식 단체 사진촬영 여부를 스타일링 기준점으로 두면 좋다. 여름 남자 하객 스타일링이 고민인 취준생과 사회초년생을 위해 4가지 한여름 하객 코디를 준비했다.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여름 하객 코디1 / 출처=맵씨(MAPSSI) 
시어서커 사선 네이비 넥타이 4만원대 Gentlemen’s Concept, 소가죽 브라운 윙팁 수제화 27만원대 Redmeteor, 오버핏 슬럽 셔츠 3만원대 STCO

결혼식이 실내 예식장에서 진행하는 기존 형식이라면 조금 클래식하게 입는 것을 추천한다. 슬럽(slub)조직은 원단을 직조할 때 서로 다른 굵기의 날실을 엮어서 원단에 표면을 불규칙하고 울퉁불퉁하게 표현한 것이다. 이로 인해 얇은 원단으로 만들게 되면 꽤 시원하고 입는 재미도 있다. 포멀한 바지에 브라운 윙팁 슈즈를 착용해서 어느정도 격식을 갖춰보자.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여름 하객 코디2 / 출처=맵씨(MAPSSI) 
아이보리 린넨 빅체크 셔츠 3만원대 Codigallery, 멀티메탈시계 24만원대 ValentinoRudy, 로퍼 5만원대 Jcorps

야외 결혼식이나 넓은 공간, 많은 하객이 예상될 때는 포인트를 살려서 가는 것이 좋다. 진심을 담은 축하의 마음이야 매한가지지만 상대에게 좋은 인상으로 오래 기억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신랑의 턱시도를 해치지 않는 밝은 톤을 추천한다. 여성 하객이 흰색 아이템을 피하는 이유와 같다. 셔츠도 린넨, 라미, 시어서커 등의 원단을 참고하고 로퍼를 신을 때는 바짓단을 항상 발목에 맞출 것을 권한다. 길어지면 덥기도 하지만 나이 들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여름 하객 코디3 / 출처=맵씨(MAPSSI) 
WB서스펜더 5만원대 Wildbricks, 화이트카라 배색 스트레치 반팔셔츠 2만원대 Codigallery, 그레이린넨터치 슬랙스 5만원대 DIEMS

예식 전후에 사진을 찍을 일이 많다. 사실 이 때문에 정장을 입으려는 남자들이 많기도 하다. 자켓은 거의 모든 남성을 한층 멋있게 만드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더울 때는 자켓을 잠깐 벗고 있거나, 지퍼식 넥타이 하나를 가지고 있다가 사진 촬영 때만 착용하는 것도 방법. 

▲“MAPSSI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여름 하객 코디4 / 출처=맵씨(MAPSSI) 
Siro cool shirts 4만원대 STCO, 모노클러치백 3만원대 GFLAT, 그레이 린넨 레이온 슬랙스 3만원대 DIEMS

실내외를 막론하고 한 여름에 많은 사람이 모이면 그 자체로 덥다. 게다가 축하 인원이 생각보다 많아지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시원하게 입는 것이 중요한 것. 너무 더운 여름날에는 쿨링셔츠를 입어서 어느 정도 시원하게 입되 서스펜더를 이용해서 특색있게 연출하기를 추천한다. 서스펜더는 벨트처럼 허리를 죄지 않아 열 순환에도 도움을 주는데다 개성 있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주의할 점은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만 끈을 조절해야 민망하지 않고, 스타일을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