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청와대가 발표한 ‘경제인과의 대화’ 기업 명단에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오뚜기가 포함돼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오뚜기의 ‘착한기업’ 이미지가 현 정부의 중견기업 적폐청산 기조와 부합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오뚜기 측은 “사전에 초청 대상임을 전혀 알지 못해서 임직원들도 상당히 놀라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최근 중견기업 오너들의 비정상적인 경영권 승계문제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가 ‘착한기업’으로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편법적 수단을 동원해 오너 2세들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일부 중견기업들과 달리 함영준 회장은 상속세 1500억원을 내며 타 기업과 다른 행보를 걸었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선대회장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오뚜기 46만5543주(13.53%)와 계열사 조흥주식(1만8080주, 3.01%)을 상속받았다.

한편 오뚜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라면값 동결,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용 지원, 장애인 재활지원 사업 후원 등에 있어서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