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식시장에서 시가 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현금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나타났다.애플이 보유한 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461억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의 2배, 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3배 수준이다.

▲ 애플의 보유현금을 1달러 지폐로 쌓으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같다고 한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페이스북

애플의 보유현금(현금 상당액 포함)을 1달러짜리 지폐로 바꾸어 수직으로 쌓는다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높이와 같다고 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9일(미국 현지시각)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비(非)금융 미국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총 1조8400억달러(약 2059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금보유액은 현금과 현금상당액, 유가증권을 모두 합친 것이다.

이중 기술분야가 전체의 47%를 차지해 가장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애플이 특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드 레인 무디스 수석부사장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시스코, 오라클 등 상위 5사가 전체의 32%를 차지했다"면서 "특히 애플은 13.4%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보유현금은 2461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마이크로소프트(1312억달러), 알파벳 (863억달러)의 순이었다. 애플의 보유현금은 2015년 2157억달러에서 300억달러 이상 불어났다.

현금 부자 애플이 이처럼 많은 돈을 쌓아놓았다는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석달 전인 지난 4월30일 이미 보도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5월2일 분기실적 발표에서 보유현금이 4분의 1조달러라고 발표할 것으로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4년 반 만에 보유현금을 두 배롤 늘렸으며, 특히 지난해 마지막 석달 동안 시간당 약 360만달러씩 긁어모았다고 주장했다. 12월 말 현재 보유현금은 무디스가 발표한 것과 같은 수치로 2461억달러다. 이중 90%는 해외에 보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의 보현금이 소매업체의 대명사 월마트, 소비재 부문 간판기업 프록터앤갬블의 시가총액과 비하고 영국과 캐나다의 외환보유고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했다. 3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월마트의 시가초액은 21일 현재 2295억5000만달러, 프록터앤갬블은 2263억3000만달러다.

애플의 보유현금이 얼마나 많은 것인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월스특리트저널은 23일 페이스북에 1달러짜리 지폐로 바꿔서 쌓았을 경우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만하다고 전했다. 1달러지폐는 가로 세로 6.14인치, 2.61인치에 두께는 0.0043인치로 무게는 1그램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첨탑을 합쳐 1455피트(443.2m로 1달러 지폐의 6만648배나 높다.

이처럼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고 있으니 애플은 버크셔해서웨이와 같은 투자자들로부터 특별 배당과 같은 배당 요구나 추가 인수합병 요구를 거세게 받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법인세를 더 내라는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