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운용자산 규모가 사상 처음 600조원을 넘어섰다. 23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기금공단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가 금융투자부문에서 운용하는 자산의 시가평가액이 지난 17일 기준 601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3년 100조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14년 만에 6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세계 연기금이 운영하는 자산 규모로는 일본의 공적연금펀드(GPIF)와 노르웨이 국부펀드(GPF)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국민연금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558조원)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7.71% 늘어났고, 올해 4월말(557조원)과 비교해도 석달도 채 안돼 4.16% 증가했다.

자산별 투자 비중은 단기자금 포함한 국내 채권에 48.3%, 국내 주식 21.1%, 해외주식 16.6%, 대체투자 10.3%, 해외채권 3.7% 등으로 분산됐다. 올해 글로벌 경기회복과 국내 증시호조에 힘입어 국내 주식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것이 자산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7일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부문에서 운용성과는 수익률의 약 23.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코스피가 19.67% 오른것과 비교하면 4% 포인트 가까이 더 높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