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4~28일) 뉴욕 증시는 기술기업 실적과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등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잠시 숨고르기를 한 뉴욕 증시가 다시  랠리를 재개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금융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22일 (현지시각) “주식시장이 실적 홍수 속에 변동성과 연준 회의결과를 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0.3% 하락했지만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 와 1.2%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S&P 500 기업 중 3분의 1가량인 170개 기업이 매출과 순익 등 실적을 공개하는데 올해 주요 지수 상승을 주도한 기술기업들의 실적 결과에 따라 주가지수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킹스뷰자산운용의 폴 놀테 포토폴리오매니저는 21일 마켓워치에 “지금까지 발표된 실적은 부진한 경제 지표를 재확인하는 것이며, 일부 금융사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대출은 여전히 건실하지 못하며 IBM 같은 기업의 매출부진은 염려거리이고 제너럴일렉트릭(GE)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은 또한 염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부진한 경제지표는 낮은 인플레이션율과 엠파이어스테이트제조업지수와 같은 산업생산지수인데 곧 Fed의 연방공개시장원회(FOMC) 회의 후 발언에 반영될 것으로 마켓워치는 진단하고 있다.

Fed는 25~26일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이나 4조50000억달러의 자산축소 등에 대해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놀테 매니저는 “저는 Fed의 자산축소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Fed는 그것을 금리인상보다는 통화긴축 수단으로 더 선호한다”면서 “시장 전체로는 달러약세가 지속되면서 유럽 주식이 관심을 끌면서 다음주 불가피한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실적이 대부분 전망치를 웃돈만큼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주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24일에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실적을 공개하고 25일에는 제너럴 모터스(GM)와 맥도날드, 캐터필러가 실적을 발표한다. 26일에는 페이스북과 보잉, 코카콜라, 포드 등 기술기업과 대기업이 실적 발표에 동참한다.  2일에는 아마존과 트위터, 인텔, 프록터앤갬블의 실적이 발표된다.  28일에는 석유메이저 엑슨모빌, 셰브런, 머크앤코, 아메리칸항공 등의 실적이 나온다.

주요 경제지표도 나온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와 주택판매 및 주택가격지수,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이번 주 발표된다.

24일에는 7월 마킷 제조업 PMI(예비치)와 마킷 서비스업 PMI(예비치), 6월 기존주택판매가 공개된다. 25일에는 5월 S&P /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26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와 6월 신규주택판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나온다.

27일에는 6월 내구재수주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6월 상품수지가 발표되고 28일에는 2분기 고용비용지수, 2분기 GDP(예비치),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가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2분기 GDP가 연율 2.5%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