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22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제1회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열었다. 온라인을 통해 무려 500명의 응시자들이 몰린 가운데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이 치뤄졌다.

치믈리에는 '치킨'과 와인 전문가인 '소믈리에'의 합성어다. 야식의 대표명사로 군림하고 있는 치킨 전문가를 뽑겠다는 것이 행사의 취지다.

▲ 치믈리에 시험현장. 사진=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기자

시험 구성 자체가 흥미로웠다. 1교시 필기시험은 듣기평가 시험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총 3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주로 치킨의 브랜드를 맞추거나 치킨의 역사, 심지어 미묘한 브랜드의 변화를 간파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다.

실기시험은 실제 치킨을 제공한 후 브랜드와 맛, 그 외 소소한 특징을 잡아내는 시험으로 치뤄졌다. 안산에서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위해 왔다는 조민서 씨는 "야식으로 치킨을 많이 시키면서 배달의민족을 애용한다"며 "치믈리에 자격증을 반드시 따 친구들에게 자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장에는 연예인 하동훈 씨도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배달의민족이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치른 이유는 무엇일까. 시험결과는 28일 개별통보될 예정이지만 딱히 자격증이 있다고 좋을 것은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배달의민족 입장에서는 강력한 브랜딩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덤으로 이용자들의 재미요소를 자극해 팬덤층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