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LG화학이 내년에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 9 배터리의 독점 공급자가 될 것이라고 CNBC가20일(현지시간) 한국의 한국경제신문을 인용 보도했다.

애플은 보통 부품 납품에 “복수의 벤더를 유지하는 전략”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보도는 이례적이다.

이 신문은 화학업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LG화학이 관련 설비에 수천억 원을 투자했으며,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LG화학은 배터리 부문에서만 수 조원의 매출 증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은 아이폰 9에 들어 갈 배터리는 하단이 오른쪽으로 휘는 이른 바 ‘L자형’ 배터리라고 말했다. 

‘L자형’의 2셀 배터리 설계는 조만간 출시될 아이폰 8에서도 채택되었으며, 충전 속도도 크게 빨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애플은 LG화학을 비롯해 삼성SDI와 중국 ATL, 일본 무라타제작소 등에서 배터리를 공급받았다. LG화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사각형 배터리를 제작하는 데 머물러 있다.

이 날 오전 LG화학의 주가는 1.07% 오른 32만 9000원에 거래됐다.

▲ 출처= LG화학

[중국]
■ 중국 상무부 "미국산 쌀 수입 허가" 확인

- 중국이 쌀 시장 개방 16년 만에 최초로 미국산 쌀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 발표를 인용 보도.

-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에 쌀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관계를 재구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혀.

- 앞서 미국 농무부도 “중국이 미국산 쌀 수입에 합의했다”고 확인.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이 세계 최대 쌀 소비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

- 중국은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이미 쌀시장을 개방했고 지난해 500만t의 쌀을 수입. 그러나 미·중 간 검역 규약을 놓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지금까지 미국 쌀의 중국 수출이 이뤄지지 않아. 

- 이번 합의는 중국이 지난달 14년 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 이후 미중 간 또 다른 중대한 합의로 평가돼.

■ 中, AI육성 계획 발표

- 중국 국무원은 오는 2025년까지 AI산업 부문의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고, 이 분야에서만 국내총생산(GDP)을 연간 590억 달러(약 66조 859억원) 더 늘리는 내용의 'AI 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

- AI육성안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지능형 로봇과 차량 부문 등을 집중개발 분야로 제시. 또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의 IT 대기업, 대학, 군대가 벽을 허물고 긴밀히 공조할 것도 주문.

- 육성안은 또 AI 연구 성과를 인지과학, 심리학, 수학, 그리고 경제학 등 다른 분야에 접목하는 학제간 연구의 중요성도 강조.

- 국무원은 “인공 지능은 국제적인 경쟁이 격화되는 새로운 영역으로 부상했다”며 “중국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다음 단계의 AI개발을 추진해 경쟁 우위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역설.

- 국무원의 AI산업 육성 전략은 6%대 성장 시대를 끝내고 다시 7% 성장을 이끌어낼 돌파구로 삼는다는 것.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선임 경제학자인 케빈 라우는 “중국이 AI기술로 제조업의 수준과 경제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

[미국]
■ 美 중소기업 임금상승률, 대기업 웃돌아

- 미국 시장조사업체 ADP가 최근 3년간 기업들의 임금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종업원 수 50명 미만 기업이 연평균 1.07%로 전체 평균 0.69%를 웃돌았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0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 중소기업의 임금 상승은 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난 현상으로, 제조업과 레저·교육·보건·유통 등 서비스업종 모두 50명 미만 사업장의 임금 상승률이 1,000명 이상 대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 미국 중소기업들이 파격적인 임금 상승에 나서는 일차적인 이유는 실업률이 4%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노동시장이 ‘완전고용’ 상태에 가까워지면서 미국 기업들의 구인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 하지만 WSJ는 임금 공개 사이트를 통해 각 기업들의 연봉 정보가 공개된 것도 중소기업들의 연봉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 연봉 정보 사이트에 기업 내부 정보가 쌓이면서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 경쟁사의 임금 수준을 알게 된 것이 경쟁적인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 젊은 직원들의 연봉 상승은 결국 회사 전체의 임금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높은 초봉을 받는 신입 직원들과 기존 직원들 사이의 위화감이 전체 임금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 출처= 위키미디어

[유럽]
■ 시티그룹·도이체방크 "런던 떠나 프랑크푸르트로"

- 독일의 도이체방크와 미국의 시티그룹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를 대비해 런던에 있던 사업부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 둥지를 옮기는 글로벌 은행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

- 독일 도이체방크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크라이언은 이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브렉시트 협상 결과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런던에 있는 글로벌 시장 사업 부문의 자산 대부분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옮겨가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 도이체 방크는 런던에 둥지를 튼 EU 소속 국가들의 현지 은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고. 런던에서 트레이더 등 직원 수천여명을 채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영국내 매출은 50억 유로(약 6조 5876억원 )로 전체 매출의 20%에 달한다고.

- 시티그룹의 유럽, 중동, 아프리카 부문 짐 코울스 최고경영자도 임직원들을 상대로 주요 트레이딩 사업부문(trading operation)을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발표. 이 은행은 런던에서 6000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 한편, 프랑크푸르트는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후 유럽의 새로운 금융허브로 각광받고 있어.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일본의 노무라홀딩스, 스미토모 미츠이 금융그룹, 다이와 증권, 미국의 모건스탠리,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등이 이 도시를 유럽연합 내 새로운 거점(hub)으로 선택.

■ IMF, 그리스에 2조원 대기성 차관 지원 승인

-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18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예방적 대기성 차관 협정(precautionary stand-by arrangement)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블룸버그가 20일(현지시간) 보도.

- 대기성 차관은 재정위기에 빠진 나라에 IMF가 단기 유동성을 지원하는 수단. 이를 지원 받은 나라는 재정 안정과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개혁을 추진해야 할 의무가 있어.

-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채권국 상당수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에 IMF의 참여를 촉구해왔지만, IMF는 유로존 채권단이 그리스에 대한 채무 탕감에 나서지 않으면 구제금융 지원에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와.

- IMF는 다만 대기성 차관 지급 조건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블룸버그는 IMF의 차관 지원은 유로존 국가들의 채무탕감 여부에 따르게 될 것으로 예상.

- 유로뱅크 에르가시아스의  타소스 아나스타사토스 이코노미스트는 "즉각적인 자금 집행 이 없다 하더라도 IMF의 참여는 모두에게 유익하다"며 이번 결정이 장기적으로 그리스 정부에 추가 채무 탕감을 위한 레버리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