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경제적인 하루> 박정호 지음, 웨일북 펴냄

 

사회를 살아가면서 소비하지 않는 사람도, 생산하지 않는 사람도 없다. 모두가 생산자이면서 소비자인 경체활동의 주체다. 즉 우리는 항상 경제 원리와 무관하지 않다.

성과급을 받을 때, 선물을 주고받을 때, 투표를 할 때, 설문조사에 답할 때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상황 속에 숨어 있는 경제 원리들을 설명한다.

이미 지불되어 돌이킬 수 없는 비용을 말하는 매몰비용은 종종 우리가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도록 만든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인데, 예를 들면 은행 대출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있다. 대출 담당자가 대출해준 기업가가 상황이 어려워져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채 추가 대출을 신청하러 왔을 때, 대출금 회수가 더욱 불확실해졌음에도 기존 대출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추가 대출을 승인해주려는 경향을 보인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인데, 이를 흔히 콩코드 오류라고 부른다.

고정급과 성과급 중에서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일까? 인센티브가 효과적이려면, 근로자들에게 변경된 급여체계 속에서 더 많은 급여를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어야 한다. 여기에는 역치라는 개념이 필수다. 인센티브로 제공되는 반대급부가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최소 수준, 즉 역치 이상이어야 한다. 너무 적은 성과급은 효과가 없는 것이다. CEO 중에서는 성과급을 준다고 해도 열심히 일하려는 직원이 없다며 푸념하는 경우가 많은데, 혹 지급하겠다는 성과급이 너무 적은 것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

특정 분야를 독점하는 기업은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경쟁기업이 침투하지 않도록 진입장벽을 높게 만드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코닥은 필름 분야에서 1세기 동안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했는데, 그 비결은 대규모 광고 전략이었다. 많은 마케팅 비용을 들여 신규 기업이 진입하기 어렵도록 장벽을 높인 것이다.

책은 다음의 10가지 주제를 통해 경제학을 들여다본다.

▲ 합리적 선택을 위한 물음표들 ▲ 비용을 평가하면 결정이 쉬워질까 ▲ 합리적인 사람은 한계적으로 사고한다 ▲ 우리는 인센티브에 지배당하고 있다 ▲ 자유거래는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한다 ▲ 가장 가깝지만 제일 모르는 곳 - 시장 ▲ 보이지 않는 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 시장실패 ▲ 성공을 좌우하는 몇 개의 숫자들 - 지표 ▲ 가장 고통스러운 화폐 현상 - 인플레이션 ▲ 안전하기 위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 -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