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정식 출시된 지 한달이 지났다. 업계에서는 첫달 매출이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한다. 국내 모바일 게임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가 올해 연매출 1조원 고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무게를 얻는다.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이 21일 출시 첫달을 맞았다. 엔씨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리니지M’ 누적 매출이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달 초 발표한 일평균 매출이 90억원이며, 130억원까지 치솟았다는 점을 고려해 계산하면 3000억원 내외의 기록이 나오기 때문이다.

3000억원을 돌파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종전 기록은 가뿐하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말 넷마블게임즈가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기록 보유 타이틀이다. 출시 첫달 매출 206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비견될 사례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록이었는데 리니지M이 반년 만에 이를 경신하려고 하는 것이다.

리니지M이 흥행하면서 엔씨소프트 실적도 개선될 조짐이다. 지난해 9836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그중 리니지로만 3755억원을 벌었다. 라인업에 리니지M이 더해져 매출 다변화를 이루며 1조원 연매출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게임시장이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재편된 지 긴 시간이 흘렀지만 엔씨소프트는 이 분야에서 그간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일부에선 ‘모바일’을 엔씨소프트의 취약점으로 꼽았다. 그런데 ‘리니지M’을 보기 좋게 성공시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리니지M’이 원작 리니지처럼 장기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서비스’가 관건이다. 이용자들이 계속 가상세계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20년 가까이 니지를 운영한 노하우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리니지M은 1998년부터 서비스한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으로, 원작의 핵심요소를 그대로 담아낸 것은 물론 모바일 환경에 맞춘 특화 콘텐츠를 추가한 타이틀이다.

여러 클래스(직업)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혈맹과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 리니지 만의 핵심 요소도 새로운 아덴 월드에 그대로 담아냈다. 다른 이용자와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오픈 필드 모바일 게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