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이 재생에너지 보급을 주도하는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농촌형 태양광의 수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태양광 보급 용량(4.1GW, 2016년 12월 기준) 중 63%가 농촌 지역에 설치되고 있지만 대부분 외지인이나 기업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개인 농가 단위의 지원 프로그램도 계속 나오고 있다. 최근 경상북도가 ‘햇살에너지농사’ 프로그램을 통해 연리 1%에 태양광 발전 설비 자금을 지원(6개월 거치, 12개월 상환, 총예산 50억원)를 하는 등 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과 에너지공단 협동으로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판매 대행 및 자금 조달을 위한 장기 저리 융자 프로그램을 내놓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2020년까지 ‘농가 태양광 1만호’를 실현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 태양광 에너지 발전 시설 분포(출처=농협경제지주 에너지사업부)

태양광 발전으로 인한 전기 가격은 전력 시장가격(이하 SMP)과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이하 REC) 입찰 가격을 합산한 값으로 이루어져 있다. 올 초부터 정부는 장기고정가격 구매제도를 도입했다. 발전공기업들이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에게서 20년 간 고정 가격으로 사는 것이다. 6개 발전 공기업들이 재생에너지 발전소 프로젝트에 지원, 투자하고 사업자와 수의계약으로 전기를 공급받는 ‘계약거래’제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REC 거래의 절반 이상이 계약시장 거래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에너지 업계 전문가는 “태양광 에너지는 과도기 상태라고 보면 된다. 전체적인 전기 도매가의 하락 추세 및 계약 거래 시장의 활성화 원인 등을 포괄적으로 따져 가며 시장 진출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측은 대규모 발전 사업자에게 재생에너지 발전을 의무화하는 재생애너지 의무할당제(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 이하 RPS) 도입 이래 17,913개의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된 것으로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도 6대 에너지원(태양광, 풍력, 수력, 연료전지, 바이오, 폐기물) 중 태양광의 발전량이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3343 MW). 태양광 발전소는 농지가 집중되어 있는 전라남도(907개)와 전라북도(668개) 일대에 많았다. 그리고 1만 5197개의 태양광 발전소가 100 KW 미만의 전기를 생산하는 소형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 태양광에너지 수익 모델의 구성(출처=KPMG)

태양광 발전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발전 원가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7년 태양광 시스템 단가는 사상 처음으로 W(와트)당 1달러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올해 태양광 시스템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하락했고, 이는 2010년 당시 와트당 3.5달러였던 가격보다 상당히 떨어진 수준이다.

한국에서도 전세계적으로 설비 투자 비용이 내려가면서 발전원가가KWh당 170원 내외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2012년에는 280원 정도 하던 가격이 2014년에는 200원, 2015년에는 180원 밑으로 계속 내려가는 수순이다. 상업용 태양광 설비는 2015년 기준으로 986 MW가 늘어났고, 6천 944개의 발전소가 새로 지어졌다. 대부분 농촌 지역에 지어진 발전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