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지난달 19일 2017 확대경영회의를 통해 강조한 딥체인지(Deep Change) 2.0을 더욱 정교하게 가꾸는 분위기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총 16개 주력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회의를 열었다.

▲ 지난달 확대경영회의. 출처=SK

이날 회의 주제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딥체인지 2.0의 핵심인 동반성장, 상생경영이다. SK는 현재 1차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2차, 3차 협력사까지 상생의 카테고리에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일반적인 딥체인지가 SK그룹 내부의 성장동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라면, 2.0은 사회와 함께하는 상생의 측면을 강조한다.  18일 회의의 핵심이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달 확대경영회의에서 "최근 우리 사회가 단기간에 이뤄낸 고도성장 속에서 의도치 않았던 양극화와 같은 사회경제적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SK는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SK CEO와 임직원들이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SK는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들 중심으로 올해 여름 연차휴가 등을 붙여 최대 3주의 휴가를 가기로 했다. 이른바 빅브레이크(Big Break)다. 조직적 관점에서 보면 장기간 휴가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사회적 관점으로 내수경제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