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칩 제조업체인 퀄컴의 회계연도 3분기 순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과 하청업체들과 벌이고 있는 특허 분쟁에 따른 소송 비용 증가가 일부 원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주가도 하락했다.

퀄컴은 19일(미국 현지시각) 장 종료 직후 회계연도 3분기 순익이 8억6600만덜러, 매출이 5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익은 전년 동기(14억달러)에 비해 40% 준 것이고 매출도 11%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58센트로 1년 전 97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시장예상치 EPS 83센트, 매출 54억달러를 밑돈 것으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퀄컴 주가는 이날 0.9% 상승으로 장을 마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종가보다 약 3% 하락했다.

애플의 하청업체인 팍스콘의 모기업 홍하이정밀산업과 위스트론코퍼레이션은 전날 퀄컴을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의 반독점법 2조를 위반했다는 게 이유였다.

이 소송은 퀄컴의 반도체칩과 특허권을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놓고 애플과 퀄컴이 벌이고 있는 분쟁의 일부로 평가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월 10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