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이요법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 컨퍼런스(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과거 유럽을 장악한 바이킹족의 식습관이 노인의 뇌 건강을 지키고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가 2223명을 대상으로 북유럽식 식이 요법이 뇌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 결과, 식이 요법에 비교적 능숙하거나 잘 적응하는 것이 기억력과 사고력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노르딕(Nordic) 식단에는 생선, 뿌리가 없는 채소, 과일, 쌀, 닭고기 등이 포함돼  있다. 물이나 차를 많이 마시는 습관이 있으며, 적당한 수준의 와인을 마시기도 한다.

‘건강한’ 노르딕 식단을 따르기 위해서는 뿌리채소, 감자, 정제 곡물, 버터, 설탕, 과일 주스 등은 과하게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중해식 식단도 뇌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the University of California)가 5907명의 건강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인지 테스트를 한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하는 노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저조한 행동을 하는 비율이 약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식 식단은 채소와 올리브 기름이 많고, 고기와 유제품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의 연구에 따르면 음식 섭취가 부족하면 뇌의 크기가 작고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협회(Alzheimer's Association) 소속 마리아 카릴로(Maria Carrillo) 박사는 “식이 요법을 조금만 바꾸어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건강한 식생활은 뇌에 좋은 영양소를 제공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