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염증에 더불어 가려움 완화 효과를 가진 JW중외제약의 새로운 아토피 치료제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 JW중외제약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위한 후기 비임상시험에 착수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JW중외제약은 국가R&D(연구개발)사업을 담당하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아토피 피부염 신약 ‘FR-1345'의 개발을 위한 비임상연구(동물실험)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FR-1345’는 지난 5월 C&C신약연구소로부터 도입한 신규 작용기전을 가진 약물로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신호전달을 억제한다. C&C신약연구소는 지난 1992년 JW중외제약과 로슈그룹 산하 쥬가이제약이 50대50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 합작 바이오벤처 법인이다.

최근 수행한 비임상 효능평가 결과에 따르면 ‘FR-1345’는 급성 가려움 동물 모델 시험과 만성 아토피 피부염 동물 모델 시험에서 대조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였으며 예비 독성 시험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

JW중외제약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2018년 임상 1상 개시를 목표로 FDA IND(임상허가신청) 수준의 후기 비임상시험과 임상 약물 생산 연구를 추진한다. 지원 금액은 비공개다.

JW중외제약 한성권 대표는 “이번 범부처신약개발 지원 과제 선정은 ‘FR-1345’의 혁신성과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JW의 R&D 인프라와 정부 지원과의 시너지를 통해 ‘FR-1345’를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피부 질환이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아 완치가 불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전세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은 2012년 기준 약 39억달러(약 4조40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데이터는 2022년까지 아토피 치료제 시장이 약 56억달러(약 6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2015년 93만3000명이었다.

아토피를 치료하는 약으로는 스테로이드제, 국소칼시뉴린억제제, 항바이러스제, 사이클로스포린 등이 있으나 대부분 피부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국한돼 있는 실정이다.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지만 효과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외부 자극이 피부를 침투하면 염증 반응으로 피부에 가려움이 생기는데 이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으면 피부 염증이 생긴다. 피부 염증이 생기면 또다시 피부가 가려워져 긁게 되고 다시 염증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려움증을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FR-1345’ 항염증 위주였던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점이 특징으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