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일럿 칼라트라바 Ref.5522A. 출처=파텍필립

파텍필립이 오랜만에 파일럿 워치를 선보였다. 칼라트라바와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에 속한 단정하고 화려한 시계 외에 선보이는 파일럿 워치이기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파텍필립은 지난 2015년 열린 바젤월드에서 파일럿 워치를 선보인 바 있다. 파일럿 칼라트라바 Ref.5524란 시계로 파일럿 워치를 기반으로 트래블 타임 컴플리케이션까지 탑재했다. 컴플리케이션 외에도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골드 인덱스 등이 적용되며 역시 파텍필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부담스러운 파일럿 워치라는 호불호가 나뉘기도 했다. 이런 아쉬운 점을 이번 파일럿 칼라트라바 Ref.5522A가 충분히 채워줄 것이라고 파텍필립은 기대하고 있다.

파텍필립 마니아라면 파일럿 칼라트라바 Ref.5522A라는 이름만 보고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레퍼런스 넘버에 ‘A’가 붙은 시계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가 적용된다는 것을 말이다. 파텍필립은 대부분의 시계를 골드와 플래티넘 소재로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이따금씩 선보이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시계들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상종가를 치고 있다. 파일럿 칼라트라바 Ref.5522A 역시 투자 가치를 벌써부터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이 시계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파텍필립 전시회 ‘Grand Exhibition-The Art of Watchmaking’을 위해 만들어진 시계로 의미가 남다르다.

▲ 조종사의 생존 키트에서 영감을 받은 버클이 장착된 스트랩. 출처=파텍필립

시계 케이스는 언급한 대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마감했다. 기능 역시 파일럿 워치 본연에 충실했다. 전작이던 파일럿 칼라트라바 Ref.5524에 탑재된 트래블 타임 컴플리케이션은 과감하게 제외하고 시간에만 오롯이 힘을 쏟았다. 덕분에 다이얼은 파일럿 워치 특유의 느낌이 짙게 배어 나온다. 직경 42mm 케이스 안으로 큼직한 아라비안 인덱스와 핸즈 등이 이를 증명한다. 인덱스와 핸즈에는 발광 코팅을 한 덕에 어둠 속에서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스트랩 역시 빈티지 파일럿 워치 못지않은 관전 포인트다. 브라운 컬러의 카프를 사용해 만들었고, 클레비스라 불리는 스타일의 버클로 마감했다. 파텍필립은 스트랩을 두고 “조종사의 생존 키트에 사용하던 벨트 버클과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파일럿 칼라트라바 Ref.5522A에는 노틸러스 5711에 사용되는 무브먼트인 칼리버 324S가 탑재되어 있다. 이 칼리버는 자이로맥스 밸런스휠과 실리콘 소재의 스파이로맥스 밸런스 스프링이 사용된 인하우스 무브먼트다. 이밖에도 최대 45시간의 파워 리저브까지 보장한다. 안팎으로 새 단장을 한 파일럿 칼라트라바 Ref.5522A는 아쉽게도 아무 곳에서나 구매할 수 없다. 이 시계는 미국에 자리한 파텍필립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하고 수량은 단 600점에 불과하다. 가격은 한화로 대략 2,43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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