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년 전 시계 업계를 뜨겁게 달군 소식이 있었다. 2015년 온리 워치 경매에서 파텍 필립의 Ref. 5016A가 한화로 약 84억원에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손목시계의 자리에 오른 것. (현재는 2016년 필립스 경매에서 약 130억원에 낙찰된 파텍필립 Ref. 1518 스틸 버전이 손목시계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해당 시계의 낙찰자가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로 밝혀지며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오는 11월, 화제의 경매 ‘온리 워치’가 다시 돌아온다. 온리 워치는 시계 브랜드들이 단 한 점 제작한 시계를 내놓는 자선 경매 행사로, 모나코의 알버트 2세 왕자의 후원 아래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경매 수익금 전액은 유전성 근육질환인 뒤시엔느 근위축증 환자를 돕는데 사용된다. 본격적인 경매를 네 달 가량 앞둔 얼마 전, 온리 워치 주최 측이 출품작을 공개해 시계 수집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명품 시계부터 독립 시계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했고, 운동선수나 카 레이서 등과 컬래버레이션한 시계가 포함되어 있어 소장 욕구를 한껏 불러일으킨다.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이 사전 공개된 49점의 시계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15점을 추렸다. 순위나 가격과 상관없이 알파벳순으로 나열했다.

9. 위블로 빅뱅 유니코 사파이어 우사인 볼트 포 온리 워치

위블로가 우사인 볼트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하는 온리 워치를 선보였다. 자메이카 국기에서 영감을 받은 그린 컬러 포인트가 시계 곳곳에 사용됐고, 9시 방향의 크로노그래프 카운터엔 우사인 볼트의 전매특허 세리머니인 번개 포즈가 새겨져 있다. 시계 낙찰자에겐 우사인 볼트의 사인이 담긴 티셔츠와 함께 그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된다.

무브먼트 HUB1242 칼리버  기능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케이스 사파이어  스트랩 송아지가죽  예상 경매가 CHF 50,000~80,000(원화 기준 5800만원~9300만원대)

10. 루이 비통 에스칼 스핀 타임 블랙&파이어

루이 비통은 통통 튀는 매력의 온리 워치를 공개했다. 브랜드의 아이코닉 워치인 에스칼 스핀 타임에 레드, 옐로, 오렌지 컬러를 적용해 생기발랄한 인상을 완성했다. 시계 중앙에 ‘LOUIS VUITTON ONLY WATCH’라는 문구를 새겨 소장 가치를 높였다. 시계 낙찰자에겐 루이 비통의 마스터 워치메이커 그리고 함디 챠티(Hamdi Chatti) 루이 비통 부사장과의 점심 식사 기회가 제공된다.

무브먼트 오토매틱  기능 시, 분  케이스 티타늄  스트랩 악어가죽  예상 경매가 CHF 50,000~80,000(원화 기준 5800만원~9300만원대)

11. 몽블랑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유니크 피스 온리 워치 17

화제의 크로노그래프가 유니크 피스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에서 크로노그래프 부문 우승을 차지한 몽블랑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는 미네르바의 인하우스 무브먼트가 탑재된 기술력과 균형 있는 디자인 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온리 워치에 출품된 버전은 브론즈 케이스와 그린 컬러 포인트를 적용해 빈티지한 멋을 높였다.

무브먼트 매뉴얼 와인딩  기능 시, 분, 초, 크로노그래프  케이스 브론즈  스트랩 악어가죽  예상 경매가 CHF 28,000~35,000(원화 기준 3200만원~4000만원대)

12. 파텍필립 Ref. 5208T-010

말이 필요 없는 이번 경매 최고의 기대작. 파텍필립이 선보인 세상에 하나뿐인 시계에 시계 애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온리 워치 경매에 출품된 Ref. 5208T-010은 퍼페추얼 캘린더와 미닛 리피터, 크로노그래프를 한 몸에 담은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모델로 해당 레퍼런스 최초로 티타늄 케이스를 적용해 희소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무브먼트 오토매틱  기능 시, 분, 초, 월, 날짜, 요일, 낮/밤 인디케이터, 윤년 표기, 크로노그래프, 미닛 리피터  케이스 티타늄  스트랩 코듀라  예상 경매가 CHF 900,000~1,100,000(원화 기준 10억5200만원~12억8600만원대)

13. 피아제 블랙 타이 빈티지 워치

피아제는 마치 예술 작품과 같은 온리 워치를 선보였다. 1950년대를 풍미했던 쿠션형 케이스의 블랙 타이 워치를 부활시킨 것. 팝의 교황 앤디 워홀이 생전 착용하던 시계와 동일한 모양이다. 피아제는 온리 워치를 보다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원석 다이얼을 적용했다. 브라운 피터사이트의 오묘한 빛깔이 시선을 사로잡고, 시계 뒷면엔 ‘Unique Piecce’를 새겨 특별함을 더했다.

무브먼트 534P 칼리버  기능 시, 분  케이스 옐로 골드  스트랩 악어가죽  예상 경매가 CHF 30,000~50,000(원화 기준 3500만원~5800만원대)

14. 태그호이어 럭셔리 키트 ‘온리 워치’ 스페셜 에디션

태그호이어는 기계식 시계와 스마트 워치를 함께 담은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럭셔리 키트로 이름 붙인 박스 안엔 태그호이어의 최신상 스마트 워치인 커넥티드 모듈러 45와 투르비옹과 크로노그래프를 탑재한 호이어 02-T, 교체 가능한 러버 스트랩이 들어 있다. 시계 낙찰자에겐 장 클로드 비버(Jean-Claude Biver) 태그호이어 CEO와의 점심 식사 기회가 제공된다.

무브먼트 호이어-02T 칼리버/인텔 아톰 프로세서 Z34XX  기능 시, 분, 초, 크로노그래프, 투르비옹/시간, 블루투스, 와이파이  케이스 티타늄  스트랩 러버  예상 경매가 CHF 15,000~25,000(원화 기준 1700만원~2900만원대)

15. 제니스 데피 엘 프리메로 21 온리 워치 에디션

제니스가 전설의 무브먼트를 탑재한 온리 워치를 선보였다. 데피 엘 프리메로 21 온리 워치 에디션은 무려 100분의 1초까지 측정 가능하다. 직경 44mm의 티타늄 케이스와 악어가죽을 덧댄 러버 스트랩을 장착했고, 스켈레톤 다이얼을 적용해 기계식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시계 낙찰자에겐 스위스 르 로클에 위치한 제니스 매뉴팩처 관람 기회가 제공된다.

무브먼트 엘 프리메로 9004 칼리버  기능 시, 분, 초, 크로노그래프,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케이스 티타늄  스트랩 악어가죽, 러버  예상 경매가 CHF 12,000~18,000(원화 기준 1400만원~2100만원대)

한편 제7회 온리 워치 경매는 11월 11일 스위스 제네바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다. 선공개 된 49점의 출품작은 사전 전시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2017 온리 워치 출품작들은 9월 27일 모나코를 시작으로 방콕, 싱가포르, 두바이, 홍콩, 대만, 뉴욕, LA를 거쳐 11월 9일 제네바에 도착할 예정이다.

▶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계 집결지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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