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시계 경매 '온리 워치' 주최측이 출품작을 사전 공개했다. 출처=온리 워치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시계 업계를 뜨겁게 달군 소식이 있었다. 2015년 온리 워치 경매에서 파텍 필립의 Ref. 5016A가 한화로 약 84억원에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손목시계의 자리에 오른 것. (현재는 2016년 필립스 경매에서 약 130억원에 낙찰된 파텍필립 Ref. 1518 스틸 버전이 손목시계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해당 시계의 낙찰자가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로 밝혀지며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오는 11월, 화제의 경매 ‘온리 워치’가 다시 돌아온다. 온리 워치는 시계 브랜드들이 단 한 점 제작한 시계를 내놓는 자선 경매 행사로, 모나코의 알버트 2세 왕자의 후원 아래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경매 수익금 전액은 유전성 근육질환인 뒤시엔느 근위축증 환자를 돕는데 사용된다. 본격적인 경매를 네 달 가량 앞둔 얼마 전, 온리 워치 주최 측이 출품작을 공개해 시계 수집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명품 시계부터 독립 시계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했고, 운동선수나 카 레이서 등과 컬래버레이션한 시계가 포함되어 있어 소장 욕구를 한껏 불러일으킨다.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이 사전 공개된 49점의 시계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15점을 추렸다. 순위나 가격과 상관없이 알파벳순으로 나열했다.

 

1.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온리 워치

▲ 블루 다이얼을 적용한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온리 워치. 출처=온리 워치

오데마 피게는 2017 SIHH 신제품인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를 출품작으로 선택했다. 스틸 같은 질감의 세라믹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그대로지만, 다이얼의 변화가 눈에 띈다. 그레이 다이얼은 청량감 넘치는 블루 컬러로, 새하얗던 달은 주황빛으로 물든 모습이다. 백 케이스엔 세상에 하나뿐인 시계를 상징하는 ‘UNIQUE PIECE’ 문구를 새겨 넣어 특별함을 더했다.

무브먼트 칼리버 5134  기능 시, 분, 초, 월, 날짜, 요일, 문페이즈, 윤년 표기  케이스 세라믹  스트랩 세라믹  예상 경매가 CHF 80,000~120,000(원화 기준 9400만원~1억4000만원대)

 

2. 벨앤로스 BR-X1 R.S.17 온리 워치

▲ 레이싱 카에서 영감을 받은 BR-X1 R.S.17 온리 워치. 출처=온리 워치

벨앤로스는 르노 스포츠 포뮬러 원 팀과의 파트너십을 기념한 온리 워치 에디션을 내놓았다. 르노 스포츠 포뮬러 원 팀의 레이싱 카인 ‘R.S.17’에서 영감을 받은 경쾌한 디자인이 특징. 직경 45mm의 케이스는 카본, 세라믹, 러버 소재를 활용해 내구성을 높였고, 다이얼 곳곳에 옐로, 그린, 레드 컬러 포인트를 적용해 발랄한 인상을 완성했다.

무브먼트 오토매틱  기능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케이스 카본, 세라믹  스트랩 러버  예상 경매가 CHF 22,000~28,000(원화 기준 2500만원~3200만원대)

 

3. 블랑팡 트리뷰트 투 피프티 패덤즈 밀-스펙

▲ 인그레이빙으로 특별함을 더한 트리뷰트 투 피프티 패덤즈 밀-스펙. 출처=온리 워치

올해 블랑팡 최고의 화제작이 온리 워치 경매에 등장한다. 빈티지한 인상의 트리뷰트 튜 피프티패덤즈 밀-스펙은 1950년대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버 워치다. 6시 방향의 수밀성 디스크가 가장 큰 특징. 이는 시계의 방수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으로 케이스 내부에 물이 들어오면 디스크 위쪽의 하얀 부분이 붉게 변한다. 골드 로터에 ‘온리 워치’를 새겨 기존 모델과 차이를 뒀다.

무브먼트 칼리버 1151  기능 시, 분, 초, 날짜, 수밀성 디스크  케이스 스테인리스 스틸  스트랩 캔버스  예상 경매가 CHF 10,000~17,000(원화 기준 1100만원~1900만원대)

 

4. 브레게 클래식 콴티엠 퍼페추얼 앙 리뉴

▲ 일자로 늘어 선 캘린더 인디케이터가 특징인 클래식 콴티엠 퍼페추얼 앙 리뉴. 출처=온리 워치

브레게는 점잖고 클래식한 온리 워치를 선보였다. 인상적인 점은 다이얼 중앙에 일자로 늘어선 캘린더 인디케이터. 위에서부터 요일, 월, 날짜, 윤년 표기를 차례로 확인할 수 있다. 직경 39mm의 옐로 골드 케이스와 브라운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고급스러운 멋을 한껏 끌어올렸고, 프랑스어로 유니크 피스를 뜻하는 ‘Pièce unique’를 새겨 넣어 소장 가치를 높였다.

무브먼트 칼리버 502QPLT  기능 시, 분, 월, 날짜, 요일, 윤년 표기  케이스 옐로 골드  스트랩 악어가죽  예상 경매가 CHF 80,000~100,000(원화 기준 9400만원~1억1000만원대)

 

5. 샤넬 J12-XS

▲ 2018년 샤넬 패션쇼 입장권과 다름 없는 J12-XS. 출처=온리 워치

여성 시계가 없다고 실망하기엔 이르다. 샤넬이 오직 여성만을 위한 온리 워치를 출품했다. 직경 19mm의 앙증맞은 사이즈와 손목을 감싸는 커프 스타일 브레이슬릿, 다이얼 안쪽에 세팅된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까지 시계 곳곳에 여심 저격 요소들이 가득하다. J12-XS 낙찰자에겐 2018년 3월 파리에서 열리는 샤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무브먼트 쿼츠  기능 시, 분  케이스 화이트 골드, 세라믹  스트랩 송아지가죽  예상 경매가 CHF 33,000~45,000(원화 기준 3800만원~5200만원대)

 

6. 쇼파드 수퍼패스트 8헤르츠 파워 컨트롤 포르쉐 919 온리 워치 2017

▲ 전설의 카 레이서가 디자인에 참여한 수퍼패스트 8헤르츠 파워 컨트롤 포르쉐 919 온리 워치 2017. 출처=온리 워치

레이서의 혼이 깃든 시계. 르망 24시에서 여섯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전설의 카 레이서이자 쇼파드의 브랜드 앰버서더인 재키 익스가 디자인에 참여한 시계다. 재키 익스의 헬멧에서 영감을 받은 파란색 다이얼 위엔 그의 서명이, 시계 백 케이스엔 ‘Jacky Ickx unique piec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시계 낙찰자에겐 2018년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 관람 기회가 제공된다.

무브먼트 오토매틱  기능 시, 분, 초, 날짜,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  케이스 티타늄  스트랩 소가죽  예상 경매가 CHF 18,000~25,000(원화 기준 2100만원~2900만원대)

 

7. 프레드릭 콘스탄트 매뉴팩처 퍼페추얼 캘린더

▲ 브랜드 최초로 운석 다이얼을 적용한 매뉴팩처 퍼페추얼 캘린더. 출처=온리 워치

평소 하이 컴플리케이션의 대중화에 앞장 서던 프레드릭 콘스탄트가 온리 워치에 남다른 유니크 피스를 내놓았다.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운석 다이얼을 적용한 시계를 선보인 것. 나미비아 사막에서 수집한 운석 다이얼 위엔 캘린더 인디케이터가 균형 있게 자리하고 있다. 직경 42mm의 18K 로즈 골드 케이스와 악어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클래식한 멋 또한 놓치지 않았다.

무브먼트 오토매틱  기능 시, 분, 월, 날짜, 요일, 문페이즈, 윤년 표기  케이스 로즈 골드  스트랩 악어가죽  예상 경매가 CHF 17,000~27,000(원화 기준 1900만원~3100만원대)

 

8. 에르메스 슬림 데르메스 레흐 앙파시앙뜨

▲ 블랙과 옐로 컬러로 다시 태어난 슬림 데르메스 레흐 앙파시앙뜨. 출처=온리 워치

에르메스는 올해 바젤월드에서 선보인 슬림 데르메스 레흐 앙파시앙뜨에 블랙 티타늄 케이스와 옐로 컬러 포인트를 적용한 온리 워치 에디션을 공개했다. 레흐 앙파시앙뜨(l’heure impatiente)는 우리말로 ‘참을 수 없는 시간’이라는 뜻이다. 일명 기계식 모래시계 기능을 갖춘 이 시계는 설정된 시간에 작은 종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로맨틱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무브먼트 H1912 칼리버  기능 시, 분, 레흐 앙파시앙뜨  케이스 티타늄  스트랩 악어가죽  예상 경매가 CHF 35,000~55,000(원화 기준 4100만원~6400만원대)

 

한편 제7회 온리 워치 경매는 11월 11일 스위스 제네바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다. 선공개 된 49점의 출품작은 사전 전시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2017 온리 워치 출품작들은 9월 27일 모나코를 시작으로 방콕, 싱가포르, 두바이, 홍콩, 대만, 뉴욕, LA를 거쳐 11월 9일 제네바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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