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주의보가 발생하면서 본격적인 노출의 계절이 찾아왔다. 모공각화증, 아토피, 켈로이드 환자들은 더운 날씨에도 외관상의 이유로 긴 팔, 긴바지를 고집하며 누구보다 더운 여름을 난다. 

여름철 노출을 어렵게 만드는 세 가지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모공각화증
흔히 닭살이라고 부르는 모공 각화증은 주로 팔, 허벅지, 어깨 등의 모공을 중심으로 오돌토돌한 작은 돌기가 돋아나는 유전적 질환이다.

▲ 팔, 다리 등의 바깥쪽 부분에 모공을 따라 작은 돌기가 나타나면서 외관상 닭살 모양의 피부를 보이는 모공각화증. 출처=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닭살은 순간적으로 소름이 돋거나 날씨가 추울 때 돌기가 돋았다가 진정되는 것과는 달리, 모공각화증은 닭살 모양 피부가 계속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모낭에 박힌 각질 마개에 의해 때때로 모공 주위가 붉거나 갈색으로 보여 미관상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에 따르면 모공각화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각질용해제를 이용해 모공에 박힌 각질 마개를 벗겨야 한다. 주로 필링제를 바르기 때문에 부주의한 경우 건조증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질 수 있다. 심하면 피부염이 될 수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또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하는 경우도 많다.

가격
최 원장은 “모공각화증 치료는 비급여이다”라며 “통상적으로 필링제는 30만원, 레이저 치료비용은 100만원 선”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대게 3~4개월 정도 치료 기간이 소요된다.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Atopy)는 ‘이상한’, ‘알 수 없는’이란 의미의 고대 그리스어인 ‘Atopos’라는 단어에서 유래됐듯이 현재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피부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적이고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소양증(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최광호 원장은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펼쳐진 쪽 부분에 습진으로 시작되지만, 성장하면서 특징적으로 팔이 굽혀지는 부분과 무릎 뒤의 굽혀지는 부위에 습진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면서 “많은 경우에 성장하면서 자연히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치료를 위해서는 건조한 피부의 보습, 피부염 치료를 위한 부신피질호르몬제, 면역조절제, 국소 면역조절제와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한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된다. 또 피부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하는 알레르겐, 자극 물질,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하는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의 특성에 따라 개별화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치료 기간은 추정하기 어렵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

가격
최 원장에 따르면 치료비용은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통상적으로 외래 치료비용은 1만원 이하, 엑시머레이저는 범위에 따라 다르지만 회당 4만원 이하다. 

켈로이드
켈로이드는 손상된 피부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밀집되며 성장하는 질환이다. 본래 상처나 염증 발생부위의 크기를 넘어서 주변으로 자라는 성질을 갖고 있다. 붉은 혹처럼 생긴 흉터가 과도하게 커져 미용적으로,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줄 수 있다.

▲ 켈로이드는 손상된 피부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밀집되며 성장하는 질환이다. 출처=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

주로 흉골 주위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가슴, 어깨 등에도 나타난다. 액세서리 착용을 위해 귀를 뚫을 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최 원장은 “치료에는 외과적 절제술과 방사선요법, 주사요법, 냉동치료법, 먹는 약과 흉터 완화제 사용 등이 시행된다”면서 “최근에는 주사요법과 레이저 시술을 병행한 시술법이 선호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에 따르면 먼저 켈로이드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 합성을 억제하는 트리암시놀론 주사를 켈로이드 부위에 직접 국소 주입해 볼록해진 살을 함몰시킨다. 그 뒤 혈액의 붉은 색소에만 집중적으로 작용하는 레이저인 ‘퍼펙타’를 조사해 과다하게 늘어난 모세혈관만을 파괴해 본래의 색으로 돌아오게 한다.

퍼펙타 레이저 치료 기간은 한 달 간격으로 3~5회가 소요된다

가격
주사요법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남에게 혐오감을 주거나, 통증이나 가려움이 있을 때는 급여지만 그 외는 비급여이다. 특히 미용 목적 시술 결과로 생긴 켈로이드는 비급여이다.

최 원장은 “레이저치료는 비급여다. 퍼펙타의 경우 흉터가 500원 동전 크기일 때 회당 3~40만원 선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