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석래 효성 전 회장. 출처=효성그룹

효성그룹이 3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조석래 전 효성 회장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효성의 대표이사직을 14일 사임했다.

효성 측은 이날 “조 전회장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효성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대표이사로써 책임을 다해 왔으나 회사가 2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영 성과가 나타나고 있고 조현준 회장 중심의 경영 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판단하에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전회장은 1981년 효성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사업부분의 글로벌화를 이끌어내며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왔다.

그는 전국 경제인연합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민간경제 외교관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경제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써왔다.

조석래 회장은 1966년 11월 동양나이론 창업주 고(故) 조홍제 회장의 장남으로 1981년 효성을 물려받았다. 효성은 올해 4월 김규영 대표이사를 선임해 조석래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이어왔지만 조 회장의 사임으로 김규영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한편 조 전회장은 지난해 말 장남인 조현준 사장에게 회장직을 맡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었다. 효성 그룹의 경영은 창업 2세에서 3세로 넘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