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 KCC 사천 부감도. 출처=KCC건설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에 함께 들어서는 배후주거단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출퇴근이 편리한 장점이 있어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많은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대규모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주거수요가 많아 아파트 시세도 인근 지역보다 높게 형성되는 장점도 있다.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생기는 생활편의 시설과 상권이 커지는 것은 덤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고덕상업업무지구 인근에서 선보였던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평균 3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은 물론 계약에서도 짧은 시간에 완판됐다. 경남 진주 일반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해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초전’도 평균 1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분양을 마쳤다.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의 인기가 실제 청약에서 나타난 것이다.

올해에도 산업단지 인근지역 아파트의 인기는 이어졌다. 세계최대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가 들어서는 평택산업단지 인근에서 분양한 ‘평택고덕신도시 제일 풍경채’는 1순위 청약에만 6만 5천여명이 몰려 평균 84.09대 1이라는 기록적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4월 항공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진주시에 들어서는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아파트도 평균 15.38대 1이라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대한민국 석유산업의 중심지인 여수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아파트값이 5.88% 올랐다. 지난 2012년 엑스포 개최 이후 구축된 도시 기반시설들과 전라선 KTX 개통으로 편리해진 교통망과 미래에셋 그룹을 주체로 하는 1조원대의 경도 복합 관광지 개발 등 다양한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규모로 들어서는 산업단지 인근 배후주거단지가 인기가 높은 이유로 “출퇴근이 편리한 장점뿐만 아니라 산업단지의 입지 요소 중 하나인 교통 편의도 잘 갖춰져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로 단지가 들어서면서 상권과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서기 때문에 편리한 생활환경 구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자산신탁은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천시에 지역 최대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인 ‘사천 KCC 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경남 사천시 정동면 예수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9층 28개 동 총 1738가구, 전용면적은 59~102㎡로 들어선다.

지난 4월 말 국토교통부에서 ‘경남 항공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총 164만㎡, 진주 82만‧사천 82만)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면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사천시는 항공MRO(Maintenance‧Repair‧Overhaul, 유지보수정비)사업의 유력한 후보지로도 사업지정을 앞두고 있다. 사천 항공산업단지에 위치한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추진하고 있는 항공정비(MRO)사업까지 지정 될 경우, 사천시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