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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자동차가 선택재가 아닌 필수재로 자리매김한 시대다. 국내 차량 등록대수는 2000만대를 넘겼고 해마다 180만여대의 신차가 팔려나간다. 대부분 사람들이 운전대를 잡는다.

차를 모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오른쪽 페달을 밟으면 앞으로 가고, 왼쪽 페달을 밟으면 멈춘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스티어링 휠만 돌리면 된다.

자동차는 어렵다. 2만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간다. 온갖 전문용어가 난무하고 다양한 배경지식이 요구된다. 카센터라도 한 번 찾는 날이면 ‘멘붕’에 빠지기 일쑤다. 스스로가 ‘호갱’이 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기술이 발달하며 자동차의 수명이 늘었다. 일정 수준 내 차를 스스로 관리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우선 내 차에 대해 잘 아는 것이 먼저다. 차에 대해 이해하고 나면, 간단한 정비 요령 등도 터득할 수 있다.

<이코노믹리뷰>는 ‘내 車 사용설명서’라는 기사를 연재한다. 자동차 관련 상식부터 간단한 차량 정비 요령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독자들이 차를 200%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다.

여름철이 되면 늘 등장하는 자동차 관리 요령. 그중에서도 타이어에 대한 점검은 상당히 중요하다. 설령 타이어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타이어 관리 하면 보통 공기압 체크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타이어의 수명이 다 됐다면 공기압 체크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타이어에는 정상적인 성능을 보장하는 트레드 마모한계선(Wear Indicator)이 있다. 이를 통해, 타이어의 잔여수명을 파악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의 잔여수명을 확인하는 방법 3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타이어의 옆면 상단을 살펴보자. 타이어 마모한계 표시 부근의 타이어 트레드 홈을 확인하면 돌출된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마모한계선이다. 여기까지 타이어가 마모됐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평소보다 주행 시 제동거리가 늘어난다면 타이어의 수명을 의심해 보는 것이다. 마모한계선을 넘은 타이어는 성능 발휘가 어렵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마모한계선을 넘은 타이어의 경우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30% 늘어난다.

또 우천 시에는 도로와 타이어의 물이 잘 배수되지 않아 쉽게 미끄러지며 평소 제동거리와 2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이상 두 가지의 방법이 어렵다면 동전을 이용해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타이어 잔여수명을 확인하는 것은 전문 장비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동전을 트레드 홈에 넣어 10원짜리는 탑의 꼭지가, 100원짜리는 이순신 감투가 보이면 잔여수명이 다 됐다고 판단한다.

한편, 일반 타이어에는 1.6㎜의 마모한계선이 적용되지만 겨울용 타이어는 마모한계선 외에 홈 깊이의 2분의 1 높이로 설계된 플랫폼이 적용된다. 겨울에는 눈길이나 빗길에서 쉽게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마모한계선을 높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 차량의 사용 용도에 따라 타이어에 적용되는 잔여수명도 다르다. 승용차나 SUV, RV 등은 마모한계선이 1.6㎜, 소형트럭은 2.4㎜, 대형 트럭과 버스는 3.2㎜가 권장된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차량일수록 타이어 마모 시 제동력이 급감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다. 타이어의 잔여수명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대형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출발 전 마모한계선을 늘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