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ecommercetimes.com

미국에서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파괴자로 알려진 아마존은, 유독 중국에서는 늦은 시장 진입과 다양한 구조적 어려움으로 시장 진입에 실패하면서 시장 점유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실패를 인도 시장에서 반복하지않기위해 아마존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 프라임 데이의 인도 개시와 식품 할인 판매가 바로 그것이다.

이 온라인 거인은 회사의 연간 블록 버스터급 가격 할인 행사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3개국에서 11일(현지시간)부터 처음 시도한다고 CNN이 11일 보도했다.

아마존은 인구 13억을 자랑하는 남아시아의 거대한 잠재 시장을 잡기 위해 오랫 동안 노력해 왔다.

11일 아침에 프라임 데이 행사를 시작했지만, 인도에 식품, 잡화를 판매하는 ‘아마존 인도’는 엄청난 실적을 기록했다.

아마존의 대변인은 인도 정부가 아마존의 식품 소매 판매를 허가했음을 확인해 주었지만 보다 상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클라우드테일 인디아(Cloudtail India)라는 현지 파트너를 통해 인도에 식품과 잡화를 판매하고 있지만, 인도 정부의 정식 승인으로 아마존 자체 식품의 재고 판매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가까이, 아마존은 12일 오전 3시까지 진행하는 이번 프라임 데이 행사에 얼마나 많은 인도 소비자들이 물건을 살 지를 목 빠지게 지켜보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인도의 아크셰이 사히 대표는 이번 행사를 이 나라의 가장 유명한 축제에 비유했다.

“마치 디왈리(Diwali, 인도의 축제. 힌두교에서 부와 풍요의 여신인 락슈미를 기념하여 매년 10~11월경에 닷새간 열림)를 일찍 앞당긴 것 같습니다”.

아마존은 프라임 데이를 중국에서도 선 보였다. 아마존은 그동안 중국의 알리바바와 제이디닷컴 같은 현지 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오래 동안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이 회사의 제프 베조스 CEO는 우선 중국의 남쪽 이웃인 인도에 먼저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2014년 이후에만 50억 달러(5조 7천억원)를 투자하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거액의 돈을 인도 시장에 쏟아 부었다.

아마존은 인도 소비자들에게 프라임 가입 신청을 처음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12월에 넷플릭스와의 경쟁 사업으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인도 시장에 출시하기 전인 지난 해 7월부터였다.

아크셰이 사히 대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인도에서 프라임 가입 신청 건수는 년초 보다 두 배 늘어났다고 말했다.

가입비를 낮게 책정한 것이 주효했다. 회사는 인도의 아마존 프라임 가입비를 499루피(8달러)로 책정했는데, 이는 미국에서의 연회비 99달러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인도에 프라임 서비스를 소개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인도 소비자가 보여준 뜨거운 호응에 감사할 뿐이지요. 이제 드디어 인도에서 프라임 데이를 처음으로 맞으니 너무나 흥분됩니다.”

이번 행사의 성공 여부가 아마존이 인도 현지 온라인 경쟁 업체인 플립카트(Flipkart)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의 관건이다. 인도 방갈로르에 있는 이 나라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플립카트는 적어도 인도에서는 아마존을 능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른 현지 경쟁 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온라인 시장에서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은 27%를 기록했다. 1위인 플립카트 44%와는 여전히 격차가 있지만, 진출 3년만에 스냅딜(14%)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2019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37%까지 올릴 계획이다.     

인도는 아마존에게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다. 인도 국민의 평균 연령은 27세에 불과하며, 그 규모는 미국의 4배이고, 향후 7년 후에는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달리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도 아마존에게는 매우 유리하다. 아직 인터넷 보급률이 낮지만 이는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려움은 여전히 많다. 철저한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는 달리, 발달되지 않은 인프라와 금융 시스템은 월마트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이 나라에서 고배를 마신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난관들을 아마존이 어떻게 해결해 나가며 점유율을 높여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아마존은 이 나라에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막강한 자금력과 글로벌 기술력을 꾸준히 가동하고 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 알렉사가 내장된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올해 안에 인도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프라임 서비스, 에코, 그리고 프라임 데이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플립카트가 여전히 선두 주자이지만 적어도 기술과 혁신에서는 아마존이 앞서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