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CNN 캡처

11일(현지시간, 정확하게는 10일 자정)부터 아마존의 프라임 데이가 시작됐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 연례 행사에 아마존은 매 5분 간격으로 대폭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조심하시라. 모든 거래가 다 수지 맞는 것은 아니다.

이 회사는 30시간 동안, 인공지능 알렉사로 가동하는 스마트 스피커에서부터 드론, TV 같은 전자 제품들까지 10만개 이상의 상품 가격을 할인한다. 이 행사는 소비자들의 프라임 멤버십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대대적 홍보 노력의 일환이다.

사이버 월요일(Cyber Monday, 美 추수감사절 휴일 이후 첫 월요일.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날) 같은 이 행사는 이제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기 위한 기획 행사라기 보다는 아마존을 알리는 행사”가 돼버렸다고 시장 조사 회사 NPD 그룹의 스테판 베이커 어낼리스트는 말했다.

둘러 보아야 할 품목이 너무 많다 보니, 어느 제품이 살 만한 것인지 찾으려면 인내가 필요할 지 모르겠다(티슈 박스 커버를 20% 정도 할인 판매하는 것은 거래 축에도 끼지 못한다).

CNN이 여러분을 위해 프라임 데이에 물건을 사기 전에 염두에 두어야 할 몇 가지를 정리했다.

아마존 브랜드 기기들

올해 에코 스마트 스피커는 이 보다 더 좋은 할인 조건은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예를 들어, 아마존 스마트 스피커 소형 버전인 에코 닷(Echo Dot)은 50달러에서 35달러로 할인 판매하고, 기존의 아마존 에코는 90달러로 거의 반 값에 판매한다.

리서치 회사 포레스터(Forrester)의 브렌단 윗처 수석 어낼리스트는 이들 제품들이 스마트 홈테크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홈테크 입문이라고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 충분한 기간 동안 스스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한 물건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최근 새로 선 보인 터치 스크린 버전인 아마존 에코 쇼(Amazon Echo Show)는, 가정용 보안 카메라 알로 1(Arlo 1)를 같이 구매하지 않으면, 할인되지 않는다. 이 두 가지 제품을 함께 구매하면 본래 410달러지만 프라임 데이 기간 동안 75달러 할인된다.

아마존의 파이어 7(Fire 7) 타블렛은 원래 가격 50달러에서 30달러로 할인 판매된다. 그러나 저장 용량은 8GB로만 나온다. 이 제품은 애플의 아이패드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어린이 오락용으로 저렴한 타블렛을 원한다면 괜찮은 선택이다.

TV

TV는 지난 해 프라임 데이 행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이다. 올해에도 삼성 TV 등 특정 모델은15% 할인 판매하지만, 최대의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아마존 프라임 신용카드가 있어야 한다.

아마존은 또 55인치 Element 4K TV 같은 특정 4K TV를 400달러에 선 보인다. 4K 화면은 차세대 TV의 대표적 기능으로 HDTV보다 4배 이상 선명하다. 이 제품은 수량 한정 판매 상품이다. 현재로서는 TV 방송이나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4K 콘텐츠가 그렇게 많지 않다. TV를 사서 적어도 10년 이상 사용할 생각이라면, 지금 이 제품을 사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 아닐까.

그러나 TV를 사기 전에 자신의 필요에 맞는 제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충분히 알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화면 크기, 브랜드 등 TV를 살 때에는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많습니다. 값이 싸다고 해서 무조건 사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지요.”

기타 제품들

아마존은 또 비디오 게임, 게임기, 악세서리 등을 50%까지, PC 게임용 랩탑, 데스크탑, 악세서리를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원했던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인기 가 높은 일부 품목은 할인에서 제외돼 있다고 미국의 거래 정보 사이트 DealNews의 벤자민 글레이서가 귀뜸했다.

"가전 제품이나 컴퓨터 같은 고가 제품들은 더 많은 회사들이 대대적으로 세일하는 노동절이나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을 기다리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프라임 데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베이 같은 경쟁 업체들은 아마존의 가격과 같은 가격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는 “아마존의 프라임 데이 세일은 우리가 매일 하는 것입니다.”라는 배너가 표시되어 있다.

또 다른 경쟁 업체인 베스트 바이(Best Buy)도 12일부터 TV, 랩탑, 휴대 전화기 같은 전자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빅 딜 데이’(Big Deals Day)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