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즈 최신작 <007 스펙터>에서 제임스 본드가 씨마스터 300 스펙터 리미티드 에디션을 차고 있다. 출처=오메가

제임스 본드는 오메가 시계만 찬다. 1995년부터 그랬으니까 어느덧 20년이 훌쩍 넘었다. 처음부터그런 건 아니었다. 007 시리즈 초창기엔 롤렉스를 즐겨 찼다. 1962년 개봉한 시리즈 1탄 <007 살인번호>에서 제임스 본드는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차고 스크린에 등장했다. 이후 1963년에 개봉한 <007 위기일발>과 1974년에 개봉한 <007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에서도 서브마리너의 존재감은 이어졌다. 특히 1973년작인 <007 죽느냐 사느냐>에서 제임스 본드가 서브마리너 테두리의 회전 톱날로 상어로부터 여주인공을 구한 장면은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 1995년 개봉작 <007 골든 아이>에서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을 착용한 제임스 본드. 출처=오메가

그러나 이제 ‘제임스 본드의 시계’하면 롤렉스보다 오메가를 먼저 떠올린다. 1995년 이후 개봉한 모든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는 오메가 씨마스터를 착용하고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1995년 의상 디자이너 린디 헤밍에게 <007 골든 아이>에 등장할 제임스 본드의 시계를 선정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졌다. 그녀는 “세계 각지를 넘나들며 육해공 모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제임스 본드라면 당연히 블루 다이얼이 탑재된 오메가 씨마스터를 착용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린디 헤밍이 제임스 본드의 시계로 오메가 씨마스터를 선택한 데엔 어릴 적 기억이 동기로 작용했다. 아버지의 지인 중 영국 해군 장교가 있었는데, 그가 항상 블루 다이얼의 오메가 씨마스터를 차고 있었던 것. 그렇게 그녀의 무의식 속에 영국 해군 장교의 시계는 오메가 씨마스터로 자리 잡았다.

 

▲ 레이날드 애슐리만 오메가 CEO(좌)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커맨더스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오메가

007 시리즈 속 제임스 본드는 영국 해군 중령이자 정보기관에 소속된 스파이다. 최근 오메가가 제임스 본드의 계급을 기리는 시계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름하여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커맨더스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 레이날드 애슐리만(Raynald Aeschlimann) 오메가 CEO는 새로운 시계에 대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17년은 제임스 본드에게 중요한 해다. <007 두 번 산다>가 개봉한지 50주년,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가 개봉한지 40주년, <007 네버 다이>가 개봉한지 20주년을 맞았다. 각각의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는 해군 군복을 입고 등장했다. 제임스 본드와 오메가 모두 영국 해군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특별한 해에 중령(Commander)으로서의 그의 계급에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커맨더스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 출처=오메가

공개된 시계는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시계 전문가들은 개성 있는 디자인에 찬사를 보냈다. 영국 해군의 상징적인 색을 반영해 블루, 화이트, 레드 컬러로 꾸민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커맨더스 워치 리미티드 에디션은 그간 출시된 제임스 본드 기념 시계 중 가장 젊고 발랄한 분위기를 전한다. 직경 41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고,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영국 해군 중령의 계급장 모양의 로터가 회전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은 7007점, 18K 옐로 골드 모델은 단 7점 한정 제작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의 가격은 630만원. 가장 최근에 출시된 제임스 본드 시계인 씨마스터 300 스펙터 리미티드 에디션보다 무려 100만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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