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기억이 있다. 때는 작년 여름. 2박 3일로 떠난 교회 수련회에서 벌어진 일이다. 가죽 시계를 차고 간 것이 화근이었다. 귀중품은 반드시 소지하라는 본부의 지침에 따라 삼일 내내 시계를 차고 다녔다. 땀이 비 오듯 내리고 소나기가 갑자기 쏟아져도 손목에서 시계를 떼 놓지 않았다. 심지어 열대우림 뺨치도록 습한 샤워실에도 시계를 가지고 들어갔다. 땀과 물에 절어 버린 가죽 시계, 그 냄새는… 정말이지 아찔했다. 덥고 습한 여름엔 가죽 시계를 잠시 풀어 놔도 좋다. 브레이슬릿 워치가 좋은 대안이다. 금속 재질로 된 브레이슬릿 워치는 가죽 시계보다 습기에 강하고, 관리하기도 쉽다. 상황이 이러자 시계 브랜드들은 매년 여름 각양각색의 브레이슬릿 워치를 출시하고 있는데, 올해는 파네라이가 빈티지한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 워치를 선보여 화제다.
이름하여 루미노르 마리나 1950 3데이즈 오토매틱 아치아이오. 1999년 출시한 파네라이 최초의 브레이슬릿 워치에서 영감을 받았다. 크라운 가드를 모티브로 한 반달 모양 링크가 특징이다. 손목에 착 감기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덕에 착용감도 좋고 기존 브레이슬릿보다 가벼워 하루 종일 착용해도 부담이 없다. 버전은 총 두 가지. 직경 44mm 모델과 42mm 버전이 마련되어 있다. 직경 44mm 버전의 방수 기능은 최대 300m, 직경 42mm 모델은 최대 100m까지 방수 가능하다. 두 버전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파네라이의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P.9010 칼리버가 시, 분, 스몰 세컨즈, 날짜 기능을 제공하며, 파워 리저브는 약 3일이다. 주말 내내 시계를 풀어 둬도 월요일에 다시 시간을 맞출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가 구동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가격은 각각 900만원대다.
무브먼트 P.9010 칼리버 기능 시, 분, 스몰 세컨즈, 날짜 케이스 스테인리스 스틸 스트랩 스테인리스 스틸 가격 9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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