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85주년을 맞은 글로벌 완구 기업 레고(LEGO)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PC, 스마트폰, 인터넷 등 디지털 환경을 태어나면서부터 접해 이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사용하는 이들) 세대의 어린이들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들을 공개했다.

레고코리아는 10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브릭토크 2017: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위한 레고 라이프>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레고가 1984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약 34년 만에 연 공식 행사였다.  

▲ 레고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출처= 레고코리아

이날 행사는 지난 6월부터 레고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에베센 신임 대표이사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에베센 대표는 “지난 85년 간 레고는 전 세계 1억명의 어린이와 함께 해왔으며, 레고그룹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32년까지 3억명의 어린이와 함께 하는 것이 목표”라며 “최고만이 최선이다(Only the best is good enough)’라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학습 경험을 함께 만족시키는 새로운 놀이 방식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 공식 출시를 알린 ‘레고® 라이프’는 레고그룹의 자체 기술로 제작한 SNS다. 지난 1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북미와 유럽에서 먼저 출시됐고 한국은 국내 환경에 맞춘 최적화 작업을 거쳐 선보이게 됐다.
 
레고®라이프는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아이들이 직접 만든 레고 창작물을 공유하면서 친구들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소통할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레고®라이프에서는 레고 브릭 6개를 활용해 무엇이든 만들어보기, 레고 모양 맞추기 퀴즈, 게임 등 콘텐츠가 제공된다. 사용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레고 캐릭터와 그룹을 팔로우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레고가 만든 SNS, 레고 라이프. 출처= 레고코리아

레고® 라이프는 어린이들을 주된 이용층으로 설정한 만큼 유해 정보와 아동 범죄 노출로부터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 안전성을 최고 수준으로 확보했다. 아이들의 신상 정보 노출을 막기 위해 자동 생성 닉네임 방식을 적용한 것을 비롯 아이들의 얼굴, 사진, 위치 등 개인 신상 정보와 유해성 콘텐츠가 공유되지 않도록 북미와 유럽, 아태지역으로 나뉜 레고® 라이프 전담 모니터링팀이 24시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한나 레고코리아 디지털 마케팅 담당 차장은 “평소 레고를 즐기는 아이들이 레고®라이프를 통해 새로운 창작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음으로 브릭 놀이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시켜주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레고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 1월 글로벌 가전박람회 CES에서 공개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레고®부스트’를 공개했다. 레고® 부스트는 태블릿 PC 어플리케이션의 코딩(Coding,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레고 브릭을 연결시킨 제품이다. 로봇, 고양이, 기타, 자동차 등 기본 모델을 만들 수 있으며 어플리케이션의 코딩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작품들을 움직이거나 소리가 나게 할 수 있다.  

▲ 레고®부스트를 소개하는 레코코리아 마케팅 총괄 진관영 상무. 출처= 레고코리아

진권영 레고코리아 마케팅 총괄 상무는 “내년부터 한국의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의 의무화되기 때문에 레고®부스트가 가지는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아이들이 코딩의 기초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훌륭한 학습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