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IDE > 전문가 칼럼
[신용우의 비사(秘史) 속 정사(正史)를 찾아서] 이토 히로부미와 겐요샤홋카이도와 오키나와 영토의 진실(9)
신용우 소설가 겸 칼럼니스트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7.07.15  19:36:56
   

창씨개명을 강요하고 류큐인들의 땅을 무차별적으로 수용한 일본이 류큐인들에게 대토라고 지급하는 곳은 전혀 개간을 할 수 없는 그런 곳이거나, 심지어는 모래로 이뤄진 바닷가의 백사장을 대토로 불하해 주기조차 했다. 그리고 불만을 토로하면 국가정책에 반역을 저지른 죄목으로 최소한 20년 징역에서 사형까지 서슴없이 판결하고 실행했다. 일본인들은 홋카이도에서 벌였던 일들을 류큐에서 10년 만에 다시 벌인 것이다. 그 방법의 차이가 있었을 뿐 진행순서나 잔인한 살육 등은 다를 바가 없었다. 아이누족은 그들 스스로 왕국의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으니 직접 정벌에 나섰고, 류큐국은 왕국을 갖추고 있으므로 왕에게 죽음으로 위협한 후 조약에 서명하게 하고 왕을 폐위시키는 방법으로 병탄한 것이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이 있다면 이토 히로부미의 잔혹한 간교다.

이토 히로부미는 아이누족의 에조치를 병탄할 때는 일본인이 오시마 반도 남쪽 한 귀퉁이에 세운 다테번주로 하여금 항복하게 함으로써, 그곳을 거점으로 홋카이도 전체를 병탄할 수 있는 기반을 세웠다. 그리고 그 사건을 위해서 이토 자신이 친 아들 이상으로 아꼈다고 하는 무쓰 미네무쓰라는 사무라이에게 밀명을 내려, 간악한 방법으로 에조 공화국의 꿈에 부풀어 있던 다테번주인 마쓰마에가 항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류큐제국을 병탄할 당시에는 이미 유신 3걸 중 오쿠보 도시미치는 실각한 후 암살을 당한 후였고, 사이고 다카모리는 메이지 유신 이후 대접을 받기는커녕 찬밥 신세가 된 사무라이들의 불만을 대신해서 일으킨 세이난 전쟁의 패전으로 인해서 할복자살한 후였으며, 기도 다카요시는 세이난 전쟁 중에 병으로 사망한 후였다. 이토 히로부미가 명실상부한 권력 1인자인 시대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훗날 겐요샤라고 이름을 바꾼 고요샤를 창립한 일본 우익대부 도야마 미쓰루를 적극 활용했다는 것이다. 우익 단체로 하여금 전쟁과 이웃 나라의 영토 병탄에 앞장서게 한 것이다. 그리고 우익 단체인 겐요샤를 대한제국의 동학민중혁명이나 청일전쟁은 물론 러일전쟁 등에 적극 가담하여 테러와 방화 등에 앞장서게 하는가 하면 민중을 선동하고 실질적인 군사 활동을 통하여 일본이 침략하는데 용이한 정국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은 훗날 대한제국을 병탄하는데 활용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 당시 이토 히로부미의 권력에 의해서 창출된 겐요샤는 1909년 이토 히로부미가 안중근의사의 총탄에 죽고 난 후에도, 일본 정부와 일본 왕실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중국의 신해혁명에도 개입하는 등 일본의 영토 확장 최전방에 선 우익단체로 성장했으며 지금도 일본 우익을 이끌어가는 잔악무도한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오키나와와 홋카이도 이야기는 너무나도 황당하다 보니 진실이라고 보이지 않고 이야기 자체가 거짓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람을 당황하게 한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전 세계 어느 나라의 역사 교과서는 물론 야사를 다룬 책에서 조차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반드시 존재하여 진실을 밝혀야 하는 역사이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필자는 이 이야기를 얼마 전에 출간된 장편소설 <대마도의 눈물-겐요샤->에서 대한민국의 대마도가 일제에 병탄되는 과정과 함께 가감 없이 서술하면서, 너무나도 분통이 터지고 울화가 치미는 동시에 병탄과정의 참혹함에 눈물을 참을 수 없어서 몇 번인가 눈물을 흘려야 했었다. 아울러 병탄된 것은 당시의 상황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일본이 강제로 침략한 모든 영토를 반환하기로 했는데 대마도는 물론 홋카이도와 오키나와가 반환되지 않은 이유를 분석하여 묘사했다.

[태그 관련기사]

[태그]

#

[관련기사]

신용우 소설가 겸 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여백
여백
지식동영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회사소개채용정보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인터넷신문위원회 바로가기 YOU TUBE  |  경제M  |  PLAY G  |  ER TV  |  ZZIM
RSS HOME 버튼 뒤로가기 버튼 위로가기 버튼
이코노믹리뷰 로고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84 10F (운니동, 가든타워)  |  대표전화 : 02-6321-3000  |  팩스 02-6321-3001  |  기사문의 : 02-6321-3021  |  광고문의 02-6321-3012
등록번호 : 서울,아03560  |  등록일자 : 2015년 2월 2일  |  발행인 : 임관호  |  편집인 : 주태산  |  편집국장 : 문주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진혁
Copyright © 2017 이코노믹리뷰.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