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인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가 세계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충남 당진군 석문호(100MW)와 대호호(100MW), 전남 고흥군 고흥호(80MW) 등 총 280MW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농촌 공사는 이날 대호호 수상태양광발전사업, 석문호 수상태양광발전사업, 고흥호 태양광발전사업 제3자 제안공고를 내고 기업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농촌공사는 농어촌 용수와 수리시설 유지 관리 등의 사업을 하지만 기타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 한국농어촌공사가 세계 최대 규모 수상태양광발전 추진한다. 전남 화순 금천저수지 수상태양광 설치 현장

충남 당진 석문면 삼화리 석문호에 조성될 태양광 발전사업과 충남 당진시 석문면 대호호에 조성될 태양광 발전사업의 규모는 각각 100MW 미만이다. 전남 공흥군 고흥호에 조성될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규모는 80MW 미만 규모이다.

사업면적은 대호호는 전체 만수면적의 5.5%인 120ha이고, 석문호는 15.7%인 120ha다. 고흥호는 전체 만수면적의 9.4%인 96ha 안팎이다.

농촌공사는 공모한 사업자 중 선정된 사업자의 사업계획에 따라 공사의 자산을 임대, 활용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공동개발할 예정이다.

사업제안자는 단독으로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제안서 접수는 오는 10월12일이며 제안서 평가와 우선협상자 선정은 10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제안서는 공사 첨단기술사업처 에너지개발부로 하면된다.

수상태양광 발전은 토지나 옥상이 아닌 유휴 저수지 수면 위에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것으로 태양광 발전의 필수 조건인 넓은 설치면적을 충족시킬 수 있는 데다 물 위에 있어 온도가 쉽게 높아지지 않는 점과 수면에 비친 태양광이 반사돼 다시 모듈에 모이기 때문에 발전 효율이 육상 태양광 보다 10%나 높을 뿐더러 농경지를 훼손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SK에너지는 우리나라 저수지의 5%만 활용해도 여의도 면적의 8배를 대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연간 56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또 정부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까지 높일 계획이어서 좁은 국토 면적에서 환경훼손하지 않는 수상태양광 발전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촌공사사는 9일 블로그에서  이제까지 단일규모 세계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중국 화이난시에 설치된 40MW급 수상태양광 발전소라면서  석문호 등 3개 담수호에 80~10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되면 우리나라는 명실 공히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시설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고 밝혔다.

농촌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16만t의 온실가스가 감축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소나무 약 118만 그루를 심었을 때 감축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정승 사장은 블로그에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기후변화시대 핵심 목표 중 하나인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목적을 두고 추진 중에 있다"면서 "농업생산기반시설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