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도시 H 아파트 주민 최모씨

부산 해운대구 좌동 신도시에 사는 주부 최모(44)씨는 부산 토박이다. 신시가지가 조성된 거의 초기부터 입주해 살고 있다. 2000년 H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입주를 시작한 이래로 신도시에 거주한 지 올해로 11년째. 당시에는 새 아파트였는데 어느덧 지은 지 15년 가까이 돼가는 아파트다. 부산 토박이인 그에게서 신도시 아파트 입주에 대한 주민 반응을 들어봤다.

Q 좌동 신도시는 살기 좋은가.
A 오히려 입주 초기보다 지금이 훨씬 살기 좋아졌다. 모든 것이 다 갖춰졌기 때문이다. 주변에 없는 게 없다. 병원, 마트, 산책로, 학교 등 지역 주민이 살기에 부족할 게 없다.

Q 아파트 건물 내·외부는 어떤가. 벌써 신도시도 조성된 지 오래 되서 재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는데.
A 물론 새로 짓는 아파트보다야 못하지 않겠나. 수납장 같은 것들은 확실히 요즘 짓는 아파트들보다 못하다. 그래도 여전히 깨끗하다. 딱히 낡고 오래 됐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Q 학부모의 입장에서 봤을 때 학군은 어떤가.
A 자녀가 지금 초등학생이다. 아파트 주변의 학교를 다니고 있다. 주변에 초·중·고등학교가 잘 갖춰져 있다. 학군이 좋고 신도시 내 학교 학생들의 성적도 좋아 일부러 이사 오려는 사람들도 있다.

Q 교통편과 그 외 편의시설은 잘 갖춰져 있는가.
A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이 모두 가깝다. 버스 노선도 많다. 교통은 매우 편리하다. 편의시설도 충분하다. 장을 볼 때는 주로 집 주변에 있는 마트에 간다. 올해 NC백화점도 생겨 쇼핑을 할 때는 그리로 간다. 게다가 재래시장도 있다. 그 곳에서 물건을 싸게 구입하기도 한다.

Q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주변 자연 환경도 중요할 것 같다.
A 물론이다. 신도시는 아파트 개별 조경보다 신도시 자체에 산책로나 공원이 잘 정비돼 있다. 아파트 단지를 끼고 산책로가 장산(해운대 북부의 산)까지 조성돼 있어 가족들과 함께 거닐거나 운동을 하기에 딱이다. 아파트에서 바다는 직접 내려다보이지 않지만 해운대나 송정 해수욕장이 매우 가깝다. 자가용으로 이동하면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Q 인근에 삼성 래미안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들었나.
A 들었다.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래미안은 인지도가 높다보니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Q 900만원 후반~1000만원 초반대의 분양가가 책정되면 분양받고 싶은 생각이 있나.
A 이사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 그러나 분양권이 없고 1순위 청약 대상자가 아니라 아직은 잘 모르겠다. 전세로 들어가 살 수도 있고. 모델하우스가 아직 오픈을 안 해서 정보가 많이 없지만 오픈하면 꼭 가서 보고 싶다. 바다가 보이는지도 궁금하다. 아무래도 부산 주민들은 바다 조망권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백가혜 기자 lit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