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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Pharma]의사들 밥값 가장 많이 낸 제약사 어디?호주 연구결과, ‘아스트라제네카’ 4년간 279억 지출 '1위'

#지난 2015년 6월 호주의 암 전문의 24명이 미국 시카고로 가서 닷새간의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다국적제약사 암젠(Amgen)은 이들의 식사와 이동하는 데 드는 비용 등을 지원했다. 지원액은 거의 270만호주달러(약 23억6887만원)에 육박했다.

#우리나라에선 무좀치료제 풀케어로 유명한 메나리니는 2013년 12월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의 한 병원에서 약사 11명을 대상으로 한 발표회에서 200호주달러(18만원)의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 제약업계가 학술행사나 컨퍼런스 등을 열고 참가하는 의사들의 식사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불법 리베이트'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합법적'인 행사비용 지원도 처방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호주 시드니대학교의 연구팀은 이 같이 호주에서 활동하는 제약사가 보건전문가들에게 통상적으로 제공하는 경제적 지출 사례를 분석해 영국의학저널(BMJ) 7월호에 게재했다.

호주는 2007년부터 제약회사들이 의사나 약사와 같은 보건의료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행사에 지원하는 금액을 적은 상세한 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부터 시행된다.

시드니 대학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축적된 보고서 데이터를 호주제약협회(Medicines Australia)에서 내려받아 분석했다. 데이터에는 제약사가 후원한 행사의 참석자 수, 식당 이름, 음식비용 등이 기재돼 있다.

분석 결과 42개의 제약사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연 행사는 총 11만6845건이었다. 평균 일주일에 608건의 행사가 열렸고 한 행사당 평균 30명의 보건의료전문가가 참석했다.

참석자 중의 82%는 의사였고 이들의 진료 분야는 종양학, 외과, 내분비학이 제일 많았다. 특히 고비용 약제를 많이 사용하는 종양학 관련 행사는 모든 행사의 19.7%를 차지했다. 반면 안과와 이비인후과 관련 행사는 제일 적었다.

가장 많은 행사 비용을 지출한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분석 기간 동안 총 1만3968건의 행사를 개최했고, 총 3176만6776호주달러(279억원)를 지출했다. 이어 노바티스(2746만7246달러), 화이자(1846만4785달러), MSD(1835만2116달러), 로슈(1662만5 126달러) 순으로 지출이 컸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업계는 보건전문가를 위한 행사를 '교육적'인 목적이라고 하지만 이 같은 행사는 제약업계의 마케팅 전략"이라면서 "행사에서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무료 식사도 의사의 처방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의료기관은 수련의와 의사가 제약업계에 선물이나 무료 음식을 받는 것을 원천적으로 금지한다. 때로 의사를 방문하는 제약사를 규제하기도 한다.

또 호주의대학생회(Australian Medical Students Association)는 회의를 열 때 제약회사에서 자금 지원을 받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연구팀은 "보고서를 공개하는 것보다 제약회사와 보건의료전문가의 상호작용을 제한하는 정책은 제약업계의 행사가 미칠 상업적인 영향을 줄이는 데 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윤선 기자  |  yskk@econovill.com  |  승인 2017.07.09  09: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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