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식시장이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게도 블루오션으로 뜨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이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만 인도 금융시장에서 사들인 주식과 채권 금액이 총 85억7000만달러(약 9조6146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에 설정된 25개 인도 펀드의 평균 수익률(2017년 4월 27일 기준)은 18.46%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체 펀드 평균 수익률(6.04%)의 3배 수준이다. 개별 펀드의 수익률 중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H형’은 28.98%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인도 경제는 지난 2016년 GDP성장률 7.4%를 기록하며 이미 중국을 앞서기 시작했고 2014년 이후 3년째 7% 이상의 고도성장을 이룩하고 있으며 2017년 예상 GDP성장률은 7.7%(Bloomberg, 삼성자산운용)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화를 주도하는 새바람은 2014년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로부터 시작된다. 이 바람은 정치적 안정을 기반으로 시장리스크를 헤지해 시장 위주 경제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모디 총리의 경제정책은 제조업 육성을 기반으로 하는 모디노믹스에 의해 정부 비효율성 철폐, 반부패 척결, 인프라 구축, 외국의 투자규제 완화 등 강력한 개방정책을 담은 안정된 고도성장의 계획을 담고 있다. 또한 화폐개혁과 함께 단일부가세(GST) 제도 도입 등 일련의 경제 개혁조치를 강력하게 추진해 안정된 경제구조를 조성하고 있다.

화폐개혁은 2억개 이상의 신규 계좌 발생 및 활발한 신용거래를 가져와 은행, 온라인 쇼핑몰, 신용카드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각 주마다 달리 적용되었던 부가세를 단일화하는 단일부가세제도(GST, Good and Service Tax)를 통해 제조업이 부흥되는 계기가 되고 세수가 대폭 늘어나 국가 재정이 튼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이다. 지난 2016년 7월 기준 약 12억6688만명의 인구를 보유하며 세계 1위인 중국과 1억명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은 2조2610억달러로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디노믹스는 제조업 육성을 통해 풍부한 인력자원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총생산의 17%에 불과한 제조업을 10년 안에 25%로 끌어올려 총 90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인도가 매력 있는 신흥투자처로 각광받는 이유는 ‘젊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인건비가 저렴하고 발전 가능성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인 점이다. 또한 최근 중국이 소비대국으로 변화함에 따라 대를 이을 글로벌 대체생산기지로 부각되고 있다.

인도의 주요 생산품과 수출품은 귀금속, 광물, 목화, 곡물 등으로 중국의 제조업 공산품과 구분된다. 특히 미국 수출품은 중국의 제조 공산품과 겹치지 않아 향후 미국의 품목별 수입규제가 강화되더라도 규제를 피해 나갈 수 있는 상품군으로 차별화되어 있어 전 세계 시장에서 상대적인 경쟁력과 강점을 갖고 있다.

모디노믹스는 중산층 부흥 계획을 통해 향후 10년간 2억명의 인구가 노동시장에 편입됨으로써 중산층이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이 인구는 5% 수준이지만 2025년에는 41%까지 늘어나 중산층이 주류를 이룬 튼튼한 거대 내수시장이 구축된다. 전문가들은 “모디노믹스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는 것은 인도 국민과 투자자들이 모디 총리의 경제 정책을 신뢰하는 결과라고 분석되며, 인도 시장은 다른 아시아 시장보다 불확실성이 낮은 시장이고 내수 중심의 국가이기 때문에 외부의 급격한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과 회복력이 좋은 국가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 마케팅 관계자는 “현재 인도 시장은 2014년에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개혁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으며 모디노믹스의 핵심인 제조업 육성을 통해 매년 1200만명의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향후 10년간 9000만개의 일자리 창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 화폐개혁을 통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감추어진 돈을 투명하게 유도해 시장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단일부가세(GST)제도를 도입해 누구나 어디서든지 동일한 세율에 의한 세금을 내도록 공정세제시스템을 도입해 돈이 은행과 시장으로 흘러들어 결과적으로 국가의 재정이 튼튼해지는 자금의 선순환을 목표로 한 시장 위주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는 “인도의 경제개혁은 반은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국민이 경제개혁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또한 물류와 인프라투자를 집중적으로 집행해 중국 다음의(Next China) 위상에 만족하지 않고 ‘Make in India’의 브랜드를 붙인 상품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며 ‘First India’로 당당히 서겠다는 의지와 꿈을 인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머지않아 중국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고 세계를 끌어들이는 매력 있는 시장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