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고 경영자 팀쿡이 매우 명료한 독립 기념일 메시지를 남겼다. 바로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는 것이다(America = immigrants).

4일(현지사간) 아침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팀 쿡은 “모두 행복한 독립 기념일 보내세요!”라는 인사말에 이어 “우리 모두는 이민자들과 혁명가들의 자손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라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이 말은 루즈벨트 대통령이 1938년 미국 애국 여성회(Daughters of the American Revolution)에서 한 연설에서 한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여행금지 행정명령 수정안이 발효된 것이 불과 며칠 전의 일이다. 여행금지 행정명령은 6개 주요 이슬람국으로부터의 입국 금지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기술 기업들과 함께 팀 쿡도 금지 명령에 대한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여행 금지 행정 명령에 서명한 직후에도, 팀 쿡은 회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으며, 해당되는 직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혁신과 번영은 말할 것도 없고, 이민이 없었다면 애플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팀 쿡이 사회적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동성애자 권리, 기업의 자선 활동, 회사의 다양성, 재생 에너지 등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 협정 탈퇴를 선언했을 때에도 실망감을 숨김 없이 드러냈었다.

▲ 출처= 플리커

[日·EU]
■ 日·EU 경제연대협정 내일 타결 - 세계 무역 30% 점유 경제권 탄생

-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경제연대협정(EPA) 협상에서 초점이 됐던 EU의 일본 자동차 수입 관세(10%)를 협정 발효 7년 후에 폐지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고 마이니치 신문 등이 5일 보도.

- 그동안 일본은 한국-EU간 FTA처럼 협정 발효 후 5년, EU는 10년 이후에 자동차 수입 관세를 폐지하는 방안을 고수했지만 이같이 절충했다고.

- 또 하나의 쟁점이었던 EU산 치즈의 일본 수입 관세에 대해서도 양측간 입장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동안 EU측은 EU산 전 품목에 대해 관세 철폐나 인하를 요구해 왔지만 일본측은 자국내 낙농가 보호를 위해 이를 거부해 와.

- 양측은 오는 6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회담에서 협정 타결을 선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 협상이 타결되면 일본과 EU간의 교역 품목의 95% 이상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와 같은 수준의 무역 자유화가 성사되는 셈. 동시에 세계 총생산 및 글로벌 교역량의 30%를 차지하는 대규모 경제권이 탄생하게 된다고.

[유럽]
■ 볼보 "2019년부터 전기자동차만 생산" - 내연기관 포기 선언

- 볼보 자동차가 2019년부터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에 전기모터를 장착하기로 했다며,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가 내연기관을 포기한 첫번째 사례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

- 볼보는 2019년부터 순수 전기자동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전기모터+석유엔진), 마일드 하이브리드 자동차(작은 가솔린+큰 배터리) 등의 세가지 종류만 생산키로 했다는 것.

- 하칸 사무엘손 볼보 자동차그룹 최고경영자는 "이번 발표는 내연기관에 의해 작동되는 자동차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볼보 자동차는 2025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해.

- 2025년에는 자동차 제조업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기후 중립적(climate-neutral)' 경영을 완성한다 목표로 내세우기도.

- 볼보는 지난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됐으며, 중국은 이미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상황. 지리자동차는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유일한 자동차 제조업체라고.

■ EU "이탈리아 BMPS 구제금융 7조원 허용"

- EU 집행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3위 규모인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 주주들이 43억 유로(약 5조 6137억원)를 자체 부담한다는 조건으로 54억 유로의 구제금융 투입을 허용한다고 발표.

-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집행위 부위원장은 “이번 구제금융을 통해 유럽 금융의 안정성을 보호하고 납세자들의 부담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해.

- EU는 지난 2014년 구제금융 반대 규정을 도입하고, EU 회원국들이 구제금융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EU의 허락을 얻도록 해. 기업의 부실을 풀기 위한 구제자금은 납세자가 아닌 채권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

- 1472년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BMPS는 260억 유로 규모의 부실채권 등으로 도산 위기에 몰려.

- 이탈리아 정부는 BMPS가 지난 해 시장에서 자체 자금 확충에 실패하자 200억 유로의 구제금융 기금을 의회에서 승인 받은 뒤 회생 작업을 진행해 와.

[중동]
■ 사우디 등 4개국, 오늘 회담서 카타르 봉쇄책 논의할 듯

- 단교선언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이집트 등 4개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카타르에 대한 경제 제재 강화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가디언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

- 전날 중재국 쿠웨이트를 방문해 걸프 4개국의 13개 요구사항에 대한 카타르 정부의 답변을 전달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 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이 "이들 국가의 요구는 비현실적"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표했기 때문.

- 알 타니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들의 카타르 고립은 불법이며 우리의 언론 자유를 억압하려고 하고 있다. 카타르의 대응 방안은 준비됐다"고 말해. 이어 "성숙하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여.

- 앞서 지난달 5일 사우디 등 중동 8개국은 테러 단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이유로 카타르와 국교 단절을 선언하고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 이란과의 절연, 터키와 군사협력 중단 등을 요구했고, 지난 2일 자정이었던 시정 시한을 48시간 연장.

- 최악의 외교위기를 겪고 있는 카타르는 4일 천연가스 생산량을 2024년까지 매년 30%씩 증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며 걸프 국가들의 장기적인 경제 봉쇄에 맞설 의지를 밝혀.

[미국]
■ 美 초대형 서점 반스앤노블, 4분기 깜작 실적으로 한 달간 13.4% 상승

- 미국의 초대형 서점 업체 반스앤노블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투자정보 사이트 모틀 리풀에 따르면, 반스앤노블은 한 달 새 주가가 13.4% 올랐다고.

- 지난 6월 22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이틀 사이 14% 이상 상승하기도. 반스앤노블의 2017 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8억 2120만 달러를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주당 0.19달러인 1340만 달러였지만 당초 애널리스트들의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라고.

- 반스앤노블의 데모스 파너로스 최고경영자는 “올해는 반스앤노블에 있어 도전적인 한 해였지만,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해.

- 반스앤노블은 내년에도 서점 사업 모델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회사 전반 시스템의 간소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 파너로스는 “2018회계연도에도 공격적인 투자와 경영을 통해 판매량을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혀.

- 모틀 리풀은 반스앤노블이 지속적인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지적. 아마존의 등장으로 미국 내 서점 2위였던 보더스는 지난 2011년 파산을 신청했고, 부동의 1위였던 반스앤노블의 매출도 계속 줄고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