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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얼굴에 유전 터졌다”…기름종이 써도 될까?여드름 막고 지나친 피지 조절하는 3가지 ‘꿀팁’
▲ 무더운 여름은 피지분비가 늘어나 지성피부를 가진 사람들의 고민이 늘어나는 시기다. 과도한 피지분비를 막고 여드름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사진=이미지투데이

무더위가 다가오면 '지성인(脂性人)'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더운 날씨에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 피부에서 땀과 피지의 분비가 증가돼 얼굴이 기름으로 번들거리기 쉬운데다가 여드름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도 여드름과 과다한 피지로 고민이 많지만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는 것은 피부과전문의들도 쉽지 않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여드름을 없앨 수 있다고 하는 각종 민간요법이 등장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여드름과 관련한 소문,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까?

기름 흡수에 제격, '기름종이' 써도 될까?

얼굴에 기름이 번들거리는데 이미 외출한 경우 세수를 할 수 없을 때 유용한 것이 기름종이다. 기름종이는 기름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보통 20~30장 정도가 한 팩에 들어있다. 가격은 2000~3000원대로 저렴하고 크기는 손바닥보다 작고 가벼워 소지하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다.

그러나 잘나가던 기름종이에 대해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기름종이를 쓰면 오히려 피부에서 기름이 더 나온다’는 것. 특히 기름종이가 피부 표면에서 피부의 건조함을 막는 유분층까지 제거하면서 피부에 오히려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기름종이를 자주 쓰던 사람들이 더 이상 기름종이를 구매하지 않기도 했다.

기름종이가 혹시 여드름을 더 악화시키지 않을까 고민했던 사람이라면 이제 걱정 없이 기름종이를 써도 된다. 소문과 다르게 기름종이를 쓴다고 해서 피부에서 피지 분비가 더 왕성해지는 것도 아니고 피부에 별다른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피부보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각질층은 각질세포와 각질세포 간 지질(脂質)로 구성돼 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얼굴 위 기름은 각질층 위로 솟아난 피지막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승헌 교수는 “기름종이는 비누나 폼클렌징과는 달리 피부 표면에 보이는 피지막만 제거하는 정도의 기능밖엔 없다”며 “피지막을 제거하는 것은 오히려 여드름이 생기는 걸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세정제 없이 물로만 하는 '물세안'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간증글 넘치는 '물세수', 지성피부에도 좋을까?

일반인 사이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세안법 중 세정제 하나 없이 물로만 세안을 마치는 ‘물세수’법이 있다. 각종 세정제에 의해 손상된 피부장벽이 회복되면서 여드름이 발생하는 것을 줄여준다는 세안법이다.

그러나 지성인들에게 물세안은 추천되지 않는다. 기름은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지성피부 표면의 과다한 피지를 물로만 조절하는 것은 무리다. 특히 자외선차단제와 같이 기름성분이 많이 포함된 화장품의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세정제로 피부에 남아있는 화장품 잔여물과 피지를 제거하는 것이 지성피부엔 더 좋다.

이승헌 교수는 “지성피부의 과다한 피지는 물로만 제거되지 않는다”며 “자외선차단제의 경우도 모공을 막을 수 있는 크림 성분이 많이 포함된 차단제는 여드름이 있는 경우 피하고 수분감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모낭충'을 죽일 수 있다는 '식초' 세안,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사진=이미지투데이

여드름 유발자 '모낭충', 식초로 없앨 수 있을까?

모낭충은 사람 피부에 존재하는 피지와 노폐물을 먹으면서 여드름과 같은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기생충이다. 몸크기는 0.3mm 정도로 아주 작아 눈으로 볼 수 없고 끈질긴 생명력으로 제거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다.

모낭 하나에 1~3마리 정도의 모낭충이 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데 5마리 이상이 되면 염증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모낭충을 사멸하기 위해 산성성분인 식초를 물에 몇 방울 떨어뜨려 희석시킨 뒤 이 물로 세안을 하는 ‘식초세안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식초세안법은 모낭충을 죽이는 데 효과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피부에 자극만 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모낭충은 피부 깊숙한 진피층에 박혀 있는 모근 쪽에 산다. 피부 표피층 가장 바깥에 식초로 아무리 세수를 해봐야 식초가 진피층까지 도달하지 않아 모낭충을 죽일 수 없다.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pH5~5.8 정도의 약산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약산성은 피부에 외부 미생물이 침투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피지는 산성인데 식초도 산성이기 때문에 식초세안은 피부의 약산성을 유지하는 데 좋지 않을 수 있다.

이승헌 교수는 “식초세안으로 모낭충을 죽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세안제를 사용해 세수하고 기름진 인스턴트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과도한 피지를 조절하는 데 훨씬 더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윤선 기자  |  yskk@econovill.com  |  승인 2017.07.04  10: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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