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맏형’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쳤으며,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뛰고 있는 최지만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황재균은 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벌인 2017 메이저리그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삼진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첫 멀티히트다.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333(12타수 4안타)으로 상승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황재균은 0-2로 추격하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윌리엄스의 시속 약 151㎞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황재균은 2-2로 추격한 7회초 무사 1, 2루에서 투수 앞 내야안타를 치고 무사 만루를 채웠다.

처음에는 안타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황재균의 발이 근소하게 더 빨랐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판정이 변경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켈비 톰린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했으며 최종적으로 5-3을 기록, 6연승을 달렸다.

메이저리그 ‘한국인 맏형’ 추신수 역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벌인 방문경기에서 텍사스의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6에서 0.259(263타수 68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그는 0-1로 뒤진 3회초 1사 1, 2루에서는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만루를 채웠으며, 3-4로 추격하는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때렸다.

다만 텍사스는 8회말 산체스에게 2점포를 맞아 5-6 재역전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은 화끈한 홈런 2방으로 5타점을 쓸어 담는 맹활약을 펼쳤다.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스크랜턴/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에서 뛰는 최지만은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포터킷의 매코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터킷 레드삭스(보스턴 레드삭스 산하)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을 올렸다.

최지만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중월 솔로포를 가동했으며 4회초 2사 1, 2루에서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트렸다. 최지만의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86이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 오승환과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타자 김현수는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는 이날 무안타로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