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무엇일까?

국어사전을 보니 ‘기업이나 사업을 관리하고 운영함’이다. 영어사전도 검색했다. ‘management’에는 ‘사업체나 조직의 경영(운영)진’ 즉,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들어있다. 사람이 키워드이다.

한국적 기업경영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사람’ 그것도 ‘사람다운 사람’이 빠져있기 때문이 아닐까?

저자 이욱은 ‘경영은 사람이다'라고 정의한다. ‘인체경영’은 ‘사람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저자는 해외파가 아니다.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경영학석사를 마치고 4년간 동원과학기술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지금은 부산대학교에서 경영컨설팅학과 박사과정을 밟으며 동주대학교 외래교수로 강단에 선다. 웃음건강치료사이자 건강박수치료사이기도하다. 관공서와 기업체가 웃음이 필요할 때 그를 부른다. 공식직함은 휴렘교육경영컨설팅 대표와 인체경영연구소 소장.

이 책은 그의 처녀작이다. 그는 풀무원과 이롬등 건강기능식 분야에서 20년을 근무했다. 건강지식이 풍부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그는 축적된 내공으로 인체와 경영의 함수를 풀어 ‘인체경영학파’의 원조가 되었다. 이 책은 고순도로 정제된 농축액이다. 꽉 비틀어 짜면 진액이 뚝뚝 떨어진다.

한 장 한 장 여유있게 희석하면서 음미해야한다. 무엇보다 실행과정을 통해 살과 피로 만들어야한다. 그래야 튼실한 뼈와 단단한 근육까지 생성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

인체경영의 목적은 인간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것이다.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실체는 보람있고 가치있는 삶이다. 명예와 재물은 그림자요 부산물일뿐이다.

▲두뇌경영 ▲호르몬 경영 ▲인성경영 ▲스트레스경영 ▲얼굴경영 ▲성인병경영 ▲이상신호 ▲암경영 ▲열정경영 ▲몸매경영 ▲자기브랜드경영 ▲장수경영 등 이 책의 12개 기둥이다. 저자는 각 방마다 비타민, 미네랄같은 영양제를 숨겨두었다.

그 중 몇 알을 맛보기로 시식하자. 해독성분의 명언이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스스로를 모욕하는 것이다.” (빌게이츠)

“비교하고 싶다면 뜻과 행동은 위인에 견주고 분수와 복은 걸인에 견주라.” (이식, ‘택당집’ 의역인용)

암세포를 제거하는 백혈구 같은 명언 “삶이 가져다주는 불만에 속지않으면 인생은 즐거운 것이다.” (버트란트 러셀)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 같은 명언 “자기 재창조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기존의 자신을 파괴하고 재창조하라.” (톰 피터스,미래을 경영하라)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소판 같은 명언도 있다.

“분노하며 원한을 품는 것은 내가 독을 마시고 남이 죽기를 바라는 것이다.” (맥코트,미국작가)

이 책을 읽고나서 나는 ‘인체경영’의 개념을 사행시로 정리했다.

‘인’생은 길고 직장생활도 기업수명도 짧다.

‘체’력과 인성 그리고 전문성이 경쟁력이다.

‘경’제상황등 외부조건은 변하기 마련이다.

‘영’과 혼과 몸이 건강하면 행복한 세상 만들수있다.

경영은 자신을 다스리는 것에서 출발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진리이다. 수신이 안되면 망신이다. 현대에는 제가와 치국 사이에 중영(中營,기업,조직등 중간규모의 공동체 운영)이 들어갈 법하다.

이 책의 상당분량이 인체와 건강을 다루고 있지만 이시형 박사같은 분의 감수나 추천이 없는 점, ‘인체경영’의 수식어 ‘당신을 일등으로 만드는’이 경쟁과 승자독식의 의미로 해석될수 있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스트 셀러가 된다면 무슨 상관있으랴. 도서시장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주권(主權)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