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제일홀딩스 상장으로 CIB(기업금융과 IB업무 연계) 협업체계를 성공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제일홀딩스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제일홀딩스는 하림그룹의 지주사로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대형 지주회사를 최초로 상장시킨 증권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KB증권은 제일홀딩스 상장을 진행하며 우수한 IPO(기업공개) 전문인력을 작년 하반기부터 대거 투입, 제일홀딩스에 상주시키며 기업실사 및 IPO전략을 수립했다. 그 결과, 수요예측에서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이끌어냈으며 개인청약에서도 2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얻었다.

제일홀딩스의 IPO에서 주목할 점은 KB금융그룹의 은행-증권 등 계열사간 CIB 협업 체계에서 기인한 성과라는 것이다.

KB금융그룹은 통합 KB증권 출범 이전인 2015년부터 CIB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공동영업 체계를 정착시켜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해왔다. 또 계열사간 협업을 총괄하는 ‘그룹 CIB위원회’를 신설, ‘One-Firm’ 영업의 기틀을 구축하고 은행과 증권 및 지주의 3사 겸직체제 도입으로 매트릭스 체계를 정립했다.

이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CIB부문 유관부서들이 여의도 KB금융타워에서 함께 근무 중이다.

CIB 조직 구축을 통해 KB국민은행이 2015년 하림그룹의 STX팬오션 인수 당시 인수금융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KB증권이 2016년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했다. 이어 2017년 제일홀딩스 IPO를 진행하는 등 KB금융그룹 계열사간 CIB협업 파트너십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기업·투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번 제일홀딩스 IPO 단독대표 주관은 2015년부터 하림그룹을 주거래화 하기 위한 각 계열사 리스크 매니저들의 유기적 CIB 협업이 원활하게 작동한 성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기업공개는 증권만의 영역이 아닌 임원급이 직접 참여하는 거래임을 강조해온 만큼 실제로 임원들이 직원들과 함께 고객사를 대상으로 직접 발로 뛰며 KB금융그룹의 신뢰도를 제고한 점이 주효했다.

최근 KB증권은 주식자본시장(ECM)부문에서 1000억원 이하의 중소형 딜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여왔으나 빅딜에 대한 트랙레코드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제일홀딩스 IPO를 통해 빅딜 트랙레코드를 확보, 대형 기업공개 시장에서 시장경쟁력 강화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최성용 KB증권 ECM본부장은 “이번 IPO 빅딜 레코드 획득을 계기로 대기업 IPO 참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KB금융그룹 내 적극적인 CIB 협업을 바탕으로 ECM 부문의 최고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의 CIB 협업을 위한 노력과 적극적인 영업활동은 제일홀딩스 기업공개 외에도 2016년 11월 미국 Marcus Hook Energy Center 인수금융을 계열사 공동으로 주선하면서 사회간접자본 건설 관련 금융조달에서 대규모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