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두 개념이 마주할 때 종종 대비된다고 말한다. 평소에 ‘반대’와 유사어로 사용하지만 조금 더 살펴보면 ‘대비’는 특정 요소를 강조한다는 의미에서 ‘반대’와 차이가 있다. 특히 패션 스타일링 영역에서 ‘대비’는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기 위한 기본 단계로 여긴다.  

명도대비, 채도대비, 색상대비는 거의 모든 스타일링의 근간이 되는데 내용이 어렵지는 않다. 색의 밝고 어두움, 색의 옅고 진함, 색깔의 관계일 뿐이다. 그러나 남자들은 이를 응용하는 것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 아마 조직에서는 ‘무난한 어울림’이 미덕이라, 자칫 색상 조합에 실패해 모난 돌이 되는 것만은 피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매일 스타일링에 고민하는 과정과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쁜 취준생과 직장인에게 ‘무난’하지만 남들과 ‘대비’되는 성공적인 오피스 스타일링 4가지를 준비했다. 비슷하게 따라 입기만 해도 지나치게 튀지 않으면서도 느낌있는 ‘화이트&블랙’ 대비 스타일링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화이트&블랙1 / 출처=맵씨(MAPSSI) 화이트 테슬로퍼 16만원대 mutegarment, 베이지 쇼퍼백 10만원대 KYLIAN, 아이보리 쿨맥스 면 팬츠 3만원대 codigallery

남성들은 대개 하의가 상의보다 밝으면 어색하게 느낀다. 특히 흰 바지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관리가 어려운 점도 흰 바지를 멀리하는 원인이겠지만 여름의 흰 바지는 활력과 상쾌한 느낌을 고급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인 것을 알아두자. 베이지나 브라운을 포인트 색상으로 함께 연출하면 여유로움도 가미된다. 참고로 로퍼나 바지는 광택이 도는 것은 피하자.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화이트&블랙2 / 출처=맵씨(MAPSSI) 화이트 도트 타이 3만원대 STCO, 화이트 선 스크린 쿨링 팬츠 6만원대 DIEMS, 아디다스 오리지널 캠퍼스 80s 재팬팩 빈티지 12만원대 ADIDAS

상하의를 흰 색으로만 꾸미면 밋밋한 느낌이 들수 있다. 그래서 넥타이로 포인트를 잡고 자켓이나 신발 등을 통해 전체 스타일링에 입체감을 만들어 주면 좋다. 아주 밝은 흰 색을 다른 색깔과 대비하면 쾌활하고 깔끔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도저히 흰 바지를 입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톤 다운된 아이보리나 자연백색의 바지로 먼저 도전할 것을 추천한다.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화이트&블랙3 / 출처=맵씨(MAPSSI) 에어도트 프린트자켓 10만원대 STCO, 그레이 린넨 라이크 반바지 3만원대 DIEMS, Gloucester Black 10만원대 CHISWICK

흰 색과 검정색은 모든 빛을 반사 또는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특히 검정은 대비되는 색을 강렬하게 돋보이게 하며 대상을 부각시킨다. 흑백영화, 사진은 이러한 검정의 특징을 활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더운 여름에 검정색을 답답하다고 느낀다면 회색과 함께 연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금속을 연상하게 하는 회색은 검정과 함께 연출하면 날쌘 느낌을 준다. 위 코디에서 샌들대신 보트화나 슬립온을 착용하면 오피스룩으로도 손색이 없다.

 

▲“MAPSSI 유저 자소설작가강백수님의 코디” – 화이트&블랙4 / 출처=맵씨(MAPSSI) 네이비 컨템포러리 허니콤 카라티셔츠 3만원대 codigallery, 디오 글레디 샌들 5만원대 WHAT9, 린넨 밴딩 팬츠 3만원대 WHAT9, 블랙메탈시계 41만원 DIESEL

여름에 피케셔츠는 활용도가 매우 높은 아이템이다. 이런 피케셔츠를 색상별로 구매를 한다면 흰색, 검은색, 감색(네이비)를 추천한다. 응용범위가 가장 넓은 3가지 색이기 때문에 어떤 코디와 조합해도 실패하지 않는다. 네이비의 경우 블랙에서 ‘빨강’컬러가 조금 모자란 색이다. 그래서 위 코디처럼 블랙팬츠에 네이비 피케셔츠를 맞추고 포인트 아이템에 레드컬러를 활용하면 위트 있게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이처럼 두 색상의 차이를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하는 팁을 화이트&블랙 코디에서 자주 활용해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