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駐美) 중국 대사가 대만에 14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이 미·중 관계를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이 텐카이 주미 중국 대사는 중국 인민일보와의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플로리다에서 중국의 시진핑 두석과 만났을 때 구축했던 신뢰를 미국이 최근 깨뜨렸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와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가 두 나라 간의 상호 신뢰를 손상시켰으며, 이는 두 지도자가 마라라고에서 구축했던 합의 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입니다.”

텐카이 대사는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중국이 오래 동안 추구해 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크게 위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표시했으며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29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계획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의회에 통보했다. 히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대만과의 계약에는 7건의 국방 무기 판매가 포함되었으며, 약 14억 2천만 달러(1조 6천억원) 어치라고 밝혔다.

▲ 출처= TIME

[일본·EU]
■ EU-일본, 7월 G20 정상회담 전 FTA 체결 추진

-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추진해 온 FTA의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CNN은 29일(현지시간) 일본과 유럽 협상 대표단이 오는 7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전에 FTA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보도.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G20 정상회담 중 FTA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이번 주말까지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소개. 

- 세실리아 말름스트롬 EU 무역담당 집행위원도 “EU와 일본은 FTA를 체결하면서 전 세계 다른 국가들에 보호무역주의에 저항하고 개방, 무역, 투자를 지지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혀.

- 지난 해 EU와 일본 간 무역 규모는 1400억 달러(160조 1200억원). 양국의 경제 규모를 합치면 세계 경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고.

- 일본은 EU가 일본산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생산품에 대한 관세 철폐, 유럽에 진출하는 일본 기업을 위한 규제 완화를 바라고 있고, EU는 일본의 농축산물 시장 접근 개선과 치즈, 파스타, 돼지고기, 와인 등 식료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미국]
■ 미국 은행주 시가총액,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로 하루 동안 250억 달러 증가

- 미국 34개 대형은행이 연방준비제도의 2차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심사)를 모두 통과하면서 전날 뉴욕 증시에서 이들 은행주가 250억 달러(28조 6100억원)나 대폭 급등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

- 예상 이상으로 배당액이 늘어나고 자사주 매입이 증대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은행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

- 웰스파고가 2.7%, 시티그룹은 2.8% 각각 뛰면서 시가 총액이 팽창. 리조스 파이낸셜과 키 코프 등도 올라 KBW 은행주 지수는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

- 스댄터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9일 0.9% 내렸지만 금융주는 업종별 상승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후 시작한 연준의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상 은행 전부 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 폭염·가뭄에 밀 가격 급등 - 미국산 최고 품종 3년내 최고가

- 미국 중서부를 강타하고 있는 최악의 폭염과 심각한 가뭄에 미국산 고급 품종 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 밀 협회(USWA)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 곡물 거래소에서 ‘밀의 귀족’ 으로 불리는 경질적색 봄밀 가격이 29일 부셸(bushel. 과일, 곡물 등의 중량 단위. 1부셸은 소맥, 대두의 경우 27.2kg(60파운드), 옥수수의 경우 25.4kg)당 7.4125 달러로 전날보다 5.2% 상승.

- 6월 한 달간 30%나 오르며 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적으로 여름에는 곡물 공급이 늘어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미국산 봄밀 가격 급등은 이례적이라고.

- 유엔은 현재 밀의 잉여 축적량을 연간 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의 양으로 추정.

- 미국 고원 평원 지대에서는 올봄 건조한 날씨가 밀 재배 기간까지 계속돼, 노스다코타와 사우스 다코다의 서부 밀밭에 올해 강수량은 평균 강수량의 절반 또는 70% 수준. 미 농무부에 따르면 이 두 주(州)의 봄밀 재배가 “평작(fair)”과 “흉작(very poor)”사이인 것으로 평가.

[일본]
■ 日, 구직자 1명당 일자리 1.49개 - 43년 3개월 만에 최고치

- 일본 고용시장의 호황이 계속되고 있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5월 일본의 유효 구인배율(계절조정치)이 전 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1.49로 나타났다고 30일 발표.

- 이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버블 경제기였던 1990년 7월의 1.46보다 높은 수치이며, 1974년 2월(1.53 이후 43년 3개월 만의 최고치.

- 유효 구인배율이란 구직자 대비 구인기업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뜻. 유효 구인배율 1.49는 구직자 1명당 일자리가 1.49개 있다는 것을 의미.

- 유효 구인배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일본의 상황은 구직자에게는 '일자리 천국'일 수 있지만, 기업으로서는 심각한 구인난에 봉착한 것으로 해석.

- 그러나 일본의 5월 실업률은 예상보다 높아져 전 달보다 0.3%포인트 상승한 3.1%를 기록. 일본에서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6개월 만이라고. 지난 4월 기록한 2.8%는 1994년 6월 이후 최저치 기록.

 

[글로벌]
■ 6월 이상 고온은 기후변화 때문 - 탄소 배출 못 줄이면 일상화 될 것

- 영국과 유럽 서부를 강타한 때이른 6월의 이상 열기는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영국 BB가 29일(현지시간) 보도.

- 서유럽의 이상 열기는 포르투갈에서 대형 산불을 일으켜 6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낳았고 프랑스와 스위스, 네덜란드는 더위에 따른 비상대책을 수립하기도. 영국도 무더위로 악명높았던 1976년 이후 가장 더운 6월을 맞았다고.

-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이상 열기의 발생 빈도가 10배나 높아졌고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도 이상 열기의 발생 빈도가 4배나 늘어. 발생 빈도뿐 아니라 강도도 더욱 세졌고 발생 기간도 더 일찍 시작돼 더 늦게 끝나는 등 훨씬 길어졌다고.

- 서부 유럽의 6월 중 기온 중간값은 평년보다 3도나 더 높아. 프랑스는 지난 21일 한밤 기온이 26.4도를 기록해 6월 야간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도 이날 기온이 34.5도로 6월 기온으로는 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 세계기후기여(World Weather Attribution)의 연구진에 따르면 "6월 서부 유럽을 덮친 이상 열기와 인간 활동 사이에 매우 분명하고 강력한 연관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신속하게 취해지지 않는다면, 21세기 중반이면 이러한 이상 열기가 일상적인 현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