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플리커

베네수엘라 통화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고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력 시위는 더 심해졌고, 경제는 더 통제력을 상실했다. 식품과 의약품은 바닥이 났고 이 나라의 화폐인 볼리바르는 거의 가치가 없어졌다.

올 초만 해도 3000볼리바르로 1달러를 살 수 있었지만, 28일 현재 1달러를 사려면 8000볼리바르가 필요하다. 이는 비공식 환율을 추적하는 dolartoday.com에 따른 것이다. 공식 환율은 그대로 적용하는 곳이 없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국제 컨설팅 회사인 컨트롤 리스크(Control Risks)의 라울 갈레고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돈을 색종이 찍어내듯 양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잘못된 정책을 펴왔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이 나라 정부의 부패와 실정은 초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올들어 물가는 720% 상승했다. 경제와 통화의 동반 붕괴는 식품, 의약품, 화장지 같은 생필품의 부족을 더욱 가중시켰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민주적 선거를 주장하는 국민들의 시위로, 지난 3월 이후 74명이 죽었고 14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급기야 27일에는 경찰 간부들이 정부 헬리콥터를 탈취해 대법원가지 몰고가서 총과 수류탄을 발사하고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으로 한 때 남미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였다. 그러나 1999년부터 정부는 오직 석유를 다른 나라에 팔기만 급급했고 다른 천연 자원이나 중요한 인프라 건설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제 베네수엘라에는 돈이 없다.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고는 100억달러에 불과하다.

▲ 출처= dolartoday.com 그래프= CNN

 

[글로벌]
'부의 대물림', 전 세계적 현상 - 부익부 빈익빈 더 고착되나

- 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영국에서도 부모의 소득과 자녀의 소득간에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 호주, 독일, 캐나다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지만 그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 보고서를 작성한 스탠다드 라이프 인베스트먼츠는 부모의 소득과 자녀의 소득간에 높은 상관 관계를 갖는 사회는 인적자원을 낭비하거나 잘못 배치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이 때문에 노동자는 동기부여를 잃고 생산성도 떨어지며, 경제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 제레미 로슨 스탠다드 라이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계층간) 이동이 낮은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제도와 정치 환경 등 각국의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 국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계적인 묘책은 없다"고 말해.

- 미국 연구원들은 30년동안 부진한 실질 임금 인상에서 실마리를 찾았다고. 연구자들은 부모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30대의 비율을 추척한 결과, 부모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자녀들의 비율이 1950년대생의 경우 80%에 달했던 반면 1980년대생의 경우 50%에 그쳤다고.

- 경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영국은 사회·경제적 배경이 학생의 성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 중국 총부채 33조 달러 - GDP 대비 304% '경계 수준'

- 5월 말 현재 중국 총 부채는 33조 달러(약 3경 7650조원)로 국내 총생산(GDP) 대비 304%에 달했다고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 가계 부채의 급증으로 총부채 비율이 경계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지적.

- 1분기 중국 가계부채는 GDP 대비 45%에 이르러 사상 최고치를 경신. 이는 신흥시장 평균인 35%보다 10% 포인트 높은 것.

- IIF에 따르면 세계 전체 부채 잔고는, 신흥국의 기채 붐으로 인해 1분기에 217조 달러에 이르면서 신흥국 경제를 단기채무 상환 리스크에 몰리게 했다고. 선진국이 지난 1년 동안 공공과 민간 부채를 2조 달러 가량 감축한 반면 신흥국은 오히려 3조 달러가 증가했다고.

- 특히 신흥국 부채 증가분 3조 달러의 67%인 2조 달러가 중국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2018년 말 만기에 도달하는 신흥국 채권과 대출은 1조 9000억 달러를 넘으며 중국, 러시아, 터키, 한국 등의 상환 규모가 크다고 IIF는 지적.

- IIF는 부채 증대가 장기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금융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

■ 中, 세계 배터리 시장 집어삼키나

- 블룸버그는 28일(현지시간)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능력이 현재 연간 약 57GWh 규모에서 2021년에는 178GWh가량으로 3배나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

- 이는 테슬라 모델S 15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라고.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테슬라가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기가팩토리'의 생산능력은 연간 35GWh에 불과.

- 이렇게 되면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은 현재 55%에서 2021년 65%까지 확대되고, 반면 미국은 10%의 점유율에 그칠 것이라고.

- 그러나 중국의 생산시설은 여러 기업에 분산돼 테슬라에 대항할 만큼 대량의 생산량을 가진 단일 기업은 없는 상황. 이에 중국 정부는 올해 초 배터리 기업들의 통폐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 리튬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과 노트북PC 등 소형 전자 제품에 주로 쓰여왔으나, 전기자동차 시장까지 더해지며 수요는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

[유럽]
■ ECB `긴축` 운 띄우자 - 영국·캐나다도 줄줄이 가세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에 자극 받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잇달아 긴축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초저금리와 '이지머니(easy money)'에 길들여진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고조.

-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흥국 시장이 추락하는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28일(현지시간)에는 마크 카니 영국은행 총재와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중앙은행 총재가 긴축 시사 대열에 가세.

- 카니 총재와 폴로즈 통재의 발언으로 카니 총재 언급에 영국 파운드화와 캐나다 달러는 각각 1.2%씩 급등.

- 그러나 존 존슨 뉴버 거버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중앙은행들이 혼재된 메시지와 소통으로 신뢰를 잃고 있다"며 이들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고 일침.

[미국]
■ 美 대형 사무용품업체 스테이플스, 8조원에 매각

- 미국의 대형 사무용품업체 스테이플스가 사모펀드 시커모어 파트너스에 69억달러(약 7조9000억원)에 매각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 이는 올해 소매업체 인수금액으로는 최대 규모.

- 시커모어는 인수가는 주당 10.25달러로, 27일 주식 종가에 12%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라고.

- 스테이플스는 여러 부진 요소가 겹치며 매장 수 감소와 주가 부진에 시달려와. 전자 업무 비중이 늘어나며 종이와 잉크 등 전통 사무용품 수요가 감소했고, 온라인 구매 비율이 증가하며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등에 기존 고객을 빼앗긴 것 등이 원인으로 분석.

- 지난 5월 스테이플스는 1분기 매출이 41억 달러(약 4조7000억원)를 기록해 전년도 동기 대비 4.9% 하락했다고 밝혔고, 동 기간 18개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고.

- 스테이플스는 5년 전만 해도 북미에 2300여개의 매장을 보유했으나 올해 5월 기준으로 매장수는 1500여개로 줄어. 스테이플스와 시커모어 간 인수 계약은 올해 말까지 완료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