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는 오는 30일 포럼을 통해 인도 시장 실전 공략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17년 들어 인도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인도 투자에 대한 기대감의 배경과 잠재 위험요인에 대해 보고서를 발표한바 있다.  

지난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하면서 시장친화적인 정책방향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아졌던 인도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은 이후 다소 주춤하는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인도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도 늘어나고 있다.

▲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인도 증시는 연초대비 약 14% 상승한 가운데 루피화 환율은 5% 이상 절상됐다. 신용부도스왑(CDS) 역시 꾸준히 낮아지는 모습을 나타내는 가운데 10년물 국채수익률도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렇게 개선되는 금융시장 지표들은 외국인 투자금 유입 확대 추세만봐도 알 수 있다. 

분기별 포트폴리오투자 유입액은 모디 총리 취임 이후 2015년 3분기 2261억 달러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뒤 다시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2016년 4분기 동안 2213억 달러, 국내총생산(GDP) 대비 10.1%의 유입액 규모를 나타내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외국인기관투자자(FII)가 인도 금융시장에 투자한 금액을 잔액기준으로 살펴보면 2017년 5월 기준 연초대비 7% 이상 증가했으며, 주식시장의 경우 4% 이상, 채권시장의 경우 17%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 인도 금융시장의 개선과 투자금 유입 증가에는 여러 대내외 요인이 존재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2017년 이후 신흥국으로의 포트폴리오투자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인도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높은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됐고 GST(Goods & Services Tax) 도입을 위한 헌법개정안이 통과되는 등 거시경제 안정성 개선과 개혁정책 추진이 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하지만 높아진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국영은행의 높은 부실자산 문제와 취약한 재정건전성 수준은 인도 경제가 극복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물가안정에 따른 소비 증가...세금체제 단순화 긍정적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인도 금융시장 강세 이면에는 개선된 거시경제 환경을 꼽았다. 낮은 국제 원유가격의 우호적인 대외환경과 맞물리면서 인도는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연간 7.1%의 경제성장률을 시현했다.

주요 성장동력은 민간소비가 8.7% 증가한 영향이 컸으며 이는 인도 전체 GDP 성장의 67.3%를 기여했다. 정부지출 역시 이 기간동안 20.8% 증가해 GDP 성장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고정자산투자는 2.4%의 저조한 수준에 그쳤으며 작년 2분기 이후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이는 인도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국영은행 부실자산 문제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탓이다.

민간소비 성장의 주요 원인은 물가안정에 따른 가계부문의 구매력 상승을 꼽을 수 있다. 2013년 9월 취임했던 라잔 전 중앙은행장의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정책과 국제 원유가격 하락에 힘입어 인플레이션은 과거 대비 큰 폭으로 낮아졌다.

2016년 9월 부임한 현 파텔 중앙은행장 하에서도 낮은 수준이 지속되면서 올해 4월말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CPI)는 전년동기대비 3.0%, 도매물가지수(WPI) 상승률은 3.9%에 그쳤다. 2016년 하반기 이후 음식료 인플레이션율이 크게 낮아지면서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있다.

경상수지도 개선됐다. 2016년 연간 경상수지 적자는 GDP대비 0.5%를 기록하며 2012년 5%의 적자 수준에서 크게 줄었다. 국제 원유가격 하락에 힘입은 원유 수입액 감소와 금 수요 둔화에 힘입어 수입이 줄어들면서 GDP대비 10%를 상회하던 무역수지 적자가 2016년 연간기준 4.9%까지 줄어들면서 경상수지 적자 개선에 도움을 줬다.

▲ 출처:나이스신용평가

경상수지 적자폭 감소와 외환보유고 규모 증가 등 대외계정의 개선으로 대외채무 대비 외환보유고 비율도 2014년 이후 계속 증가중이다. 2016년 말 기준 외환보유고는 대외채무 대비 78.6%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가 보유한 대외채무 중 25% 내외는 변동성이 낮은 NRI(Non-resident India: 해외거주 인도인)의 예금으로 구성돼 있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아울러 GST 도입이 마무리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GST 도입에 필요한 법률개정안이 의회를 통과해 2016년 9월 이미 대통령의 최종 인가를 받았다. 지난 4월에는 GST 세부 도입 시행안마저 중앙정부와 주정부 대표로 구성된 GST위원회에서 승인되면서 오는 7월 시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도는 소비세, 매출세, 부가가치세 등 복잡한 세금체계와 각 지역별로도 상이한 간접세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비즈니스 활동시 중복과세 및 납세 관련 행정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통일된 간접세 형태인 GST를 도입해 현재의 근원징수에서 최종소비자 징수 형태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복잡한 세금체제가 단순화된다면 기업들의 세제 관련 업무부담 경감과 전국적 규모의 통일된 상품시장 형성에 도움을 줘 경제성장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국내 금융사들도 인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중 하나은행은 인도의 시장잠재력, 거대한 국토면적과 인구수를 감안, 향후 인도의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지난 2015년 2월 첸나이 지점을 신설했다. 현재는 구르가온지점 신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인도 중앙은행에 인가신청서를 제출 후 예비인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은행 첸나이 지점의 2015년 당기순이익은 132만8000달러에서 2016년 240만3000달러로 확대되는 등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인도 중앙은행의 외국계은행에 대한 라이선스 가이드라인이 빈번하게 변경되고 있으며, 변경 적용에 대한 일관성도 다소 결여돼 있다는 점은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진짜 인도를 배운다” 이코노믹 리뷰 micro 포럼

이코노믹리뷰는 오는 6월30일 (사)인도연구원 인도포럼, (주)비티엔과 함께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이코노믹 리뷰 micro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은 ‘포스트 차이나- 인디아(India)’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인도를 오래 연구·경험한 전문가 6명이 인도 비지니스의 실무에 필요한 고급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micro 포럼’이라는 명칭의 의미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패널에는 ▲LG생명과학 인도법인장, 인도 크라이스트대학 방문교수를 지낸 박현재 전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이광수 부산외국어대학교 인도학부 교수 ▲조충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인도·남아시아팀 연구위원 ▲인도 Shop CJ 법인장 출신의 신시열 CJ오쇼핑 자문역 ▲박민준 코트라(KOTRA) 시장조사실 인도담당 차장 ▲김응기 비티엔 대표 겸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학과 겸임교수 등이 참여한다.

포럼 사무국 관계자는 “인도 모디 정부의 경제정책인 ‘모디노믹스’가 무엇인지부터 실제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대(對) 인도 업무 시 유의사항 등 세세한 정보까지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인도 진출을 위한 시장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만 늘어놓는 탁상공론의 자리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접수: 이메일 : jhlove3322@econovill.com, 연락처 (02)6321-3026

온라인 접수: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88948

참가비: 100만원

포럼 장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 508(역삼역) GS타워 25층 비지니스센터 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