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 출처 = 티웨이항공

“옛날의 티웨이항공이 아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티웨이항공이 중대형 항공기 도입 등을 통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북미·유럽 노선을 취항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주요 거점 지역에 해외 법인을 설립한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티웨이항공은 2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향후 1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티웨이 BLOSSOM 2025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초창기 LCC들은 고생을 많이 했는데, 2010년이 넘어서며 대부분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며 “현재는 6개 LCC들이 경쟁적으로 기재를 도입하고 있고, 신규 회사 설립을 위해 많은 회사들이 도전하고 있다”고 말해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인구통계를 보면 한국에 인구절벽이 온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며 “5년 뒤, 10년 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올 2020년까지 중·대형기를 도입해 LCC 최초로 유럽과 북미 지역까지 운항을 개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20년부터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하기 시작, 2025년까지 10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등 하늘길이 먼저 열릴 전망이다.

전체 항공기는 50대까지 늘게 된다. 올해 20여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내년에는 25대까지 항공기가 확충된다.

성장 가능성 높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에는 해외 프랜차이즈를 설립한다.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해 인구 변화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체 정비 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운항승무원과 객실 승무원의 안정적인 훈련이 가능한 시뮬레이터와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하는 등 안전 운항에 대한 투자도 병행된다.

‘제2의 도약’을 위한 티웨이항공의 첫 걸음은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기초를 다진다는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38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매출액 약 5500억원, 영업이익 약 450억원 등이다. 2025년 매출 목표는 2조원으로 잡았다.

정홍근 대표는 “변화하는 LCC 시장 환경 속 한국 중심의 마켓 영업저책만 가지고는 살아남기 힘들다”며 “항공기 도입, 노선 다변화, 중장거리 노선 취항, 기업공개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티웨이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