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호반건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8일 호반건설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으로 부여했다.

한신평은 호반그룹의 계열사 재무여력이 높아지면서 계열사에 대한 재무부담이 큰 폭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이같이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4년 이후 주택사업 확대로 계열사에 2015년 말 기준으로 359억원을 대여했으며, 계열사 차입금에 대해 9395억원의 지급보증(주택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 차입금 8955억원과 시설자금 439억원)을 제공했다.

호반건설은 난해 하반기부터 계열사의 사업실적 호조와 준공 현장 증가로 2015년 말부터 올해 4월말까지 관계사 대여금 2024억원을 회수했으며, 관계사 지급보증은 같은기간 9395억원에서 6082억원으로 축소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호반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주택사업에서 올해 약 3조9000억원의 분양대금 회수가 예정돼 있다. 한신평 측은  “사업비와 용지 관련 투자를 감안하더라도 선투입 운전자본의 회수로 계열 전체가 1조원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이를 바탕으로 재무 부담의 추가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호반건설은 지속적인 외형성장을 통해 시장지위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반건설은 지난 2011년 이후 연간 1만세대의 주택을 공급하면서 외형이 커졌다. 이에 따라 건설업 내 시장지위를 나타내는 토건 기준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는 2011년 49위에서 지난해 13위로 상승했다.

지난 2012년 이후 경기·인천 지역에 3만5000세대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면서 사업범위를 수도권으로 확장했으며, 주택 브랜드 인지도 역시 개선돼 정비사업 수주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서울 재건축 사업2건을 포함해 정비사업 총 9건을 수주했다.

한신평은 " 호반건설이 주택사업 고유의 사업위험이 상존해있으나 예정사업 물량과 확대된 재무여력을 고려해볼 때 영업에서의 변동성 대응능력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주택부문에 집중돼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감안할 때 주택경기에 따라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한신평은 “호반건설이 지난 2015년 1만8200세대를 공급한 이후 주택 공급 물량을 축소하고 있으나 올해 입주 물량이 집중돼있어 주택경기에 따라 영업현금흐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한신평은 “정부의 공공택지 관련 정책 변화로 택지 공급이 감소하면서 기존 사업전략은 장기적으로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반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1조2741억원의 착공 수주잔고와 1조4000억원 규모의 재건축 수주잔고를 보유한 가운데 계열 전체로는 약 7조2000억원 수준의 예정 사업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사업 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호반건설의 향후 중장기적인 사업성과가 주택경기의 변동, 정부의 가계부채, 부동산 대책, 올해 신규 분양현장의 분양률과 준공사업장의 입주실적 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