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새로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 용인시에 2020년 개관을 목표로 총 48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2013년부터 강원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 각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제2의 데이터센터 구축은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관련 연구시설 구축을 위해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가 춘천에 데이터센터 각을 운용하면서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이유는 데이터 수요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등 기술 고도화의 흐름에 따라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는 상황에서 ‘제2의 각’이 필요해졌다는 뜻이다.

▲ 데이터 센터 각. 출처=네이버

여기에 새롭게 오픈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포함된다. KT가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하며 금융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논리와 동일하다.

데이터센터의 구축,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박원기 대표는 "미래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저장, 분석, 처리하는 기술" 이라며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을 통해 이러한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AI 시대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