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각각 5000억원의 상호투자를 결정했다. 금융과 기술의 분야에서 두 ‘공룡’이 시너지를 통해 디지털금융을 선도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6일 네이버와 손잡고 국내외 디지털금융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전략적 제휴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에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디지털금융 사업 공동진출, 금융 분야와 관련된 인공지능(AI) 공동연구, 국내외 첨단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공동발굴과 투자 등이 포함된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조만간 전략적 제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네이버와 국내외 디지털금융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금융관련 AI 공동연구도 진행한다”며 “작년 12월 네이버와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4차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신성장투자조합의 활동도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 디지털금융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와 협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로컬 종합증권사로 성장하고 있는 현지 법인에게 온라인 개인 고객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회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과 기술의 대표 기업인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 두 ‘공룡’의 만남은 국내 디지털금융 산업 발전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다 이용자를 기록하고 있는 네이버 금융 플랫폼과 국내 최대 금융투자회사인 미래에셋대우의 금융 전문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접목함으로써, 신규 디지털금융 비즈니스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용자 환경에 발 맞춘 신개념의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어 금융소비자의 가치 증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양사의 전략적 제휴가 4차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기업 발굴과 투자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시작된 만큼, 향후 청년들의 창업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역동성을 제고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이러한 전략적 제휴의 실천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각 5000억원씩 상호투자키로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공시를 통해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합의함과 동시에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투자목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네이버 자사주를 매입해 상당기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식매입은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네이버 자사주 56만3063주(1.17%)를 27일 장 시작 전 시간외 대량매매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도 동일한 조건으로 미래에셋우의 자사주 4739만3364주(지분율 7.11%)를 매입한다.